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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랑하지만 밉습니다
게시물ID : sisa_1198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등급원유
추천 : 3/4
조회수 : 746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22/03/10 21: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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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났네요.

오유 가입하고 언 10년 가까이 매일 눈팅하며 즐겁게 지냈는데

글은 처음 쓰는거 같습니다.

어제 새벽4시경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바라보다,

 남은표와 표차이를 직접 계산해보고

아 이건 안되겠구나 정말 진거구나 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지난 후회들이.. 주마등처럼 스처갑니다.


이재명 후보 혹은 민주당이 더 절박했다면,

심상정에게 무릎이라도 꿇고 단일화 해달라고 손을 내밀었다면,

내가 2명 밭갈고 좋아했는데 20명 밭갈았다면,

이재명후보가 부동산에 대한 현정권의 패배를 인정하고

부동산 가진분들도 절대 손해보지 않게 하겠다고 했더라면,

선대위원장 이낙연이 지금처럼 뒷짐만 지고있지 않았더라면,

송영길 대표가 협치 지랄하지 말고 언론법 통과 시켰더라면,

지난 경선에서 이낙연이 대장동 걸고 넘어지며 내부 총질 안했더라면,

등등등...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후회를 되짚어 갑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니 저는 사랑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아쉽습니다.

그가 도덕적 결벽증때문에 이 정권을 탄생시킨것 같습니다.

왜 윤석렬 같은 사람을 총장자리에 앉혔나,

그가 검찰개혁에 반발할때 왜 인사권을 발동하여 짤라버리지 않났나,

조국이 잡혀들어갈때, 추다르크가 외롭게 싸울때 그는 뭘 하고 있었나,

이재명 후보가 방역지침 풀으라고 할때 그는 왜 풀지 않아서..

코로나 정점에 선거가 치러지게 만들었나,

대선기간동안 왜 그 흔한 메시지 조차 내지 않았나,

기재부 관피아 홍남기 왜 안짜르고 방치했나..

저는 문통의 도덕적 결벽증이 모두 빚어낸 일이라고 봅니다.

민주정권 보다도 본인의 의지, 신념을 관철시키려 했기 때문에

결국 우리 국민들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그의 이러한 신념때문에 우리가 그를 사랑한것이지만

이런 결과를 받아들고 보자니.. 그는 우리보다, 우리 국민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러면서 박근혜는 왜 사면시켜준거죠? ... 하..

술한잔 적시고 술김에 적어 봅니다.


문대통령 사랑하지만 저는 당신을 지키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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