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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글
게시물ID : sisa_1198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병신잡는곤봉
추천 : 1/10
조회수 : 88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2/03/11 09:24:15

학생 운동이든,
노동 운동이든,
시민 운동이든,


우리가 좋아서
한 겁니다.

누가 그거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희생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가
'옳다'고 생각해서,

내 삶을 바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했던 일입니다.

"그거 훈장으로
내세우지 마세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해 나가자고
뜨거운 맹세를 했죠~?

그 맹세, 지켜야 합니다.

더군다나

"운동이
'경력'이 되고
'권력'이 된 지금"

명예 타령하지 마세요.

당신들 강남에
아파트 가졌잖아요.

인맥 활용해 자식
의전원 보냈잖아요.

운동해서 자식들
미국에 유학 보냈잖아요.

청와대, 지자체, 의회에
권력 다 가졌잖아요.

검찰도 가졌고,


사법부도
가질 거잖아요.

그 막강한 권력으로

부하 직원들 성추행까지 하고 있잖아요.

다 가지고, 명예까지
바라십니까?

과거에 무슨 위대한 일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 보상을
요구하지 마세요.

당신들의
그 빌어먹을 업적,

이 사회는 넘치도록
보상해 드렸습니다.

'명예'를 버린 건
당신들 자신입니다.

자신들이 내다버린 명예,

되돌려 달라고 사회에 요구하지 마세요.

나를 포함해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우리들도 어느새
잡넘이 됐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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