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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
게시물ID : gomin_1614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콜드플레이
추천 : 5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4/10 01:27:58
'척' 좀 그만하고 싶다.  
애써 밝은 척, 애써 태연한 척 애써 괜찮은 척.  
무너져 가는 나는 더 이상 붙잡을 수가 없다.  
더 이상 그럴 힘도, 그러고 싶은 마음도 안생기는 것 일 수도 있겠지. 

누군가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우울하면 주변사람도 우울해지니까 그러지 말라고.  그래. 이해가 간다. 나나 당신들이나 이기적인 거니까.  
나는 우울해하고 싶고, 당신들은 우울함에 물들기 싫은 거니까. 이 얼마나 이기적인가. 

하루는 내 핸드폰을 지긋이 바라보았는데, 
몇백개의 연락처 중에 마음껏 전화할 친구가 없다. 
헛살았나 싶다.  

누군가 말했었다. 너는 그나마 훨씬 나은 곳에 있는 거니 감사한 줄 알라고. 

좆 까 씨발새끼들아. 
뚫린 입으로 씨부린다고 다 말인 줄 아냐. 


그냥 죽고싶다. 죽을 용기도 없지만. 
아니 아니지, 
죽으면 내 몇 안되는 가족, 친구가 슬퍼하겠지.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못한다. 
그냥 길 가다 객사나 했으면 좋겠다.  


익명? 안해. 씨발.  

욕 죄송합니다. 술 안먹었구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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