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니? 난 그곳이 내 첫 직장이었고. 넌 수능 끝나고 대학 가기전 용돈 벌겠다고 알바하러온 꼬맹이였지. 첫 알바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귀여워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다보니 친구처럼 많이 가까워졌어.
그러다 너도 대학에 들어가고 나도 직장을 옮기면서 자연스레 멀어졌어. 가끔 한번씩 만나긴 했지만.. 자연스러운 헤어짐은 거스를 수 없었지.
그런데 이렇게 우연히 다시 만나다니..마지막 봤을때가 6~7년 전인거 같은데 어제 만난 친구처럼 전혀 너색하지가 않네... 많이 변했구나..꼬맹이였는데 여인이 되었네.. 나도 말도 없어지고 살도 많이 졌지?
그렇게 자연스레 몇번 더 만나면서 몇년 만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올라왔어. 5년전 마지막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사랑이란 감정을 잊고 있었는데...너무 두근대더라... 하지만 아홉살이라는 나이차에 용기가 나지 않았어... 그런데 네 입에서 먼저 나랑 똑같은 마음이냐며..고백해달라는 말이 나올줄은 몰랐지 고마워 다시 내게 나타나줘서... 고마워 이런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잠시나마 행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