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크리스마스씰 모금액이 대한결핵협회장의 차량유지비와 통신료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정하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대한결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도 특별회계 세출예산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결핵협회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크리스마스씰 모금액이 관서운영비 등으로 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도 불구, 올 예산에서는 관서운영비를 사업비로 명칭만 바꿔 확대 편성했다.

씰 모금액 13억원 중 5억2000만원은 휴대폰비, TV시청료 인터넷사용료, 기관장용 차량유지비, 오물세, 이사회·대의원회 참석 수당 등으로 사용됐다.

또 서울 양재동 결핵연구원 리모델링비 5억6000만원, 운영지원사업 시설비 2억5000만원에 씰 모금액이 편성됐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정 의원은 "씰 모금액은 결핵환자의 진료·검진 등 결핵 퇴치사업을 위한 재원으로 쓰는 것이 마땅한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서운영비로 사용했다"면서 "현 건물의 리모델링비, 오송 이전 신축공사비로 씰모금액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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