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살던집에서 있었던 일이였슴
예전이라고 해봤자 몇년 안된 일이고 정말로 실화임
여튼 어느날 밤이였슴
너무나도 배고픈 나머지 밤 한시정도에 일어나서 부모님 몰래 라면을 끓이려고 진짜 조심조심 소리 안내고 가스불을 올렸슴
들키면 혼나니까 불도 안켜고 조용조용 냄비에 물을 받아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엇슴
물이 팔팔 끓어오르길 기다렸는데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었슴
물론 엄마가 일어났다는 아니고 쇠끼리 긁히는 소리와 플라스틱이 깨지는 소리였슴
무서워서 가만가만 있다가 주변을 살짝 둘러보는데 현관문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소리를 지를 뻔 했슴
우유투입구에 팔이 쑥 나와서 더듬더듬 뭔가를 찾고 있는거 아니겠슴..-_-
내가 헛것을 본건가 라고 생각하고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봐도 그대로 있는것이였슴...
그때..사람이면 다치고 귀신이면 통과하겠지라는 생각에.....
물 끓이던 냄비를 조용히 들고가서 문 앞에다가 놓았슴...
잠시뒤...앗뜨거 라는 소리와 함께 팔이 거칠게 사라지는 모습과 뭔가 뛰어가는 소리가들림;;;
마무리는 어찌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여튼 라면 끓이던거를 걸려서 욕 바가지로 먹고
그 다음날부턴 자기전에 우유투입구 앞과 옆에 침봉과 쥐덫을 놓고 잠을 자는 버릇이 생겼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