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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배는 고스트 헌터35탄
게시물ID : panic_11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시in맨유
추천 : 2
조회수 : 22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2/09 13:10:51
그렇게 난 내 가게를 홀라당 날리고 여기저기 빚독촉에 시달림
 
솔직히 말해 손해배상 해줄 능력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다보니 해군아닌 해군이 되어
 
이름모를 잠수함에 탑승해 잠수를 시작함.  
 
가진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새로운 출발이 필요했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의 작은 가게에서
 
정착을 시작함 
 
이제와서 말하는 거지만 정착을 할때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세모는 정말 큰 도움을 주었음
 
군인월급 얼마 하지도 않는데 꼬박꼬박 모아놓은 30만원을 부대 행보관 (행정보급관)에게
 
부탁하여 내 통장으로 입금 시키고 고맙다고 하자 세모왈
 
"형 저 제대할때 다되었으니까 일 다시 해야 하잖아요 면접 보러다니기 귀찮아서 형한테 로비하는 거에요 ㅋㅋㅋ 이걸로 식사도 챙겨드시고 생활비좀 사용하세요"
 
그때 그 30만원이 내가 다시 일어설수 있게 해준 작지만 큰 금액 이였음.
 
그렇게 정착을 다시하며 돈도 착실히 조금씩 모으고 6개월이 지나자 내 주머니 사정은 조금씩 나아지고
 
다시 사람들 앞에 내 위치를 찾을 정도가 됨
 
2004년 겨울 드디어 기다리던 세모가 전역을 하고 우린다시 예전처럼 같이 숨쉬고 같이 자는
 
생활을 시작함
 
그러던 어느날 가게에 살짝 낯익은 손님의 얼굴이 보였고 그 손님 역시 우리를 보더니
 
"어!!!!  어!!!!  이게누구야????"
 
라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반갑게 악수를 청함
 
 
 
 
 
(누굴까....?)
 
 
 
 
 
 
 
 
 
 
기대하고 있나요???
 

 
 
 
 
 
 
 
ㅋㅋㅋㅋ
 
 

 
 
 
그 손님은 람보형......
 
너무 반가워 그자리에서 가게에서 값이 어느정도 나가는 양주를 시켜 3명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람보형이 사장에게 부탁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여 근처에 람보형이 아는 동생이
 
운영하는 주점이 있다고 하여 우리들만의 2차를 하기위해 따라감
 
나: 와 이런데 까지 인맥이 있으세요??
 
람보형: 아 여기 내가 아는 고향후배가 있는데 이번에 주점을 하나 차려서 왔다가
그냥 바에서 술한잔이 생각 나더라고 예전에 세모 처음볼때랑 그런게 많이 그리웠는데
지금은 그런 가게가 별로 없네 근데 이런데 있을지 나도 생각이나 했겟냐??
 
그렇게 룸에서 이런저런 이야기와, 술, 노래를 실컷 부르며 분위기가 오를때 
 
람보형: 우리세모 군대 갔다 왔으니 여자 생각도 좀 날텐데!!!  (문을열고 웨이터를 향해)
야 아그야 여기 3명만 불러라 오늘 휘어지도록 한번 먹어보자~!!!
 
잠시후에 화장이 엄청 진한 아가씨 3분이 자리를 빛내주셔서(?)
 
나(아가씨1), 람보형(아가씨2), 세모 (아가씨3)
 
짝지어서 파트너 게임과 술먹기 게임등을 하며 3시간이라는 대장정 속에 개회식이 끝나고
 
람보형은 세모의 탬버린 댄스에 배꼽 빠지도록 웃겼다며 전역 선물로
 
세모와 아가씨 3을 다른곳으로 보내버림
 
 
(어디로 갔을까...  므흣므흣)   
 
 
 
 
 
람보형과 난 어차피 소주 스타일이라 그렇게 세모를 보내고 
 
근처 포장마차에서 3차 자리를 가졌고 아무에게도 이야기 못한
 
그동안의 가게말아먹은 이야기, 세모가 군대에서 모은 월급으로 다시 시작하게 해준 이야기등을 함
 
람보형은 세모가 하도 말을 잘하고 뺀질뺀질하게 생겨서 그런지 몰랐다고 괜찮은 놈이라고
 
하며 이런줄 알았으면 아까 보내기전에 소주한잔 하고 보낼껄 하며 아쉬워함

람보형은 오후에 서울에서 볼일이 있다며 해장국을 한그릇 한뒤 서울로 올라갔고
 
숙소에 돌아온 나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음...
 
 
 
 
 
 
 
 
 

(뚜둥!!)  
  

 
 
그랬음...
 
숙소에 세모가 없었음
 
 
 
'설마 아까 그 아가씨3 과 나가더니.... '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왜 이렇게 잼나죠..  독자들의 무한상상을 끄집어내는...) 
 
간만에 숙소에서 티비를 보다 잠이 들었던 나는 무의식중에 물을 먹으러 일어나서 냉장고 쪽으로 감
 
 
'어? 세모 아직도 안왔네???'
 
'출근시간도 거의 다 되었는데....?'
 
약간의 불안감이 조금씩 다가오면서 나는 급하게 핸드폰을 찾아 세모의 번호에 전화를 걸음
 
 

[고객님 전화기가 꺼져있어.....  옹달샘으로...  연결  .....]

결국 불안감에 평소 출근시간보다 1시간정도 일찍 출근하여 가게에 도착하니
 
알바생 하나가 인사하며
 
"형 아까 누가 전화 왔는데...."
 
나:  어??  뭐라고 왔어???
알바생: 아 가게 위치 묻던데요???
나: 그래서 알려줬어??
알바생: 네 어디어디오셔서 보시면 보일꺼라고 했는데...
나: 아  맞다   누군데??
알바생:  전 모르겟는데요
나: 세모는 안왔어??
알바생: 네 아직 안오신거 같은데...
나: 이상하다...  연락이 없을애가 아닌데...
 

그렇게 한참을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로 펼치는 동안
 
사장님이 가게에 나오시고 혹시 세모 못 봣냐는 이야기를 하려고 사장님께 말을 시작하려 하자
 
갑자기 눈빛을 피하고 방향을 바꾸시며 반대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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