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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배는 고스트헌터36
게시물ID : panic_11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시in맨유
추천 : 2
조회수 : 23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2/09 13:13:23
'혹시라도 무슨일이 생긴걸까?' 라는 고민에 사장님이 화장실에서 나올때 까지 기다림
 
혹시라도 무슨일이 생겼을때를 내 나름 대로 상상해봄
 
난 능력자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같이 지낸 시간들로 인하여 
 
 
어느정도 상상을 해봄
 
 
 
 
1. 그 여자를 도와주는데 아직 과정이 안끝나서 연락이 안되고 있는거
 
2. 도움은 끝났는데 아직 회복중이라서 잠에서 못일어난거
 
3. 밧데리가 없어서 늦는데 늦는다고 말을 못하고 있는거
 
도대체 어떤게 맞을지 무한 상상을 펴는중
 
사장님이 화장실에서 나옴

 
 
나: 사장님 혹시 세모에게 무슨일이?? 생겼나요?
 
사장님: 어? 왜?
 
나: 아니 세모는 연락도 안되고 사장님은 제 눈을 피하시는것 같아서...
 
사장님은 한참을 고민하시더니 내 이마가 뚫어져라 쳐다보시며...
 
 
 

"세모 오늘 쉬는 날이잖아"  "아니야??"
 
 
 
 
 
 
아...   맞다....
 
'세모는 쉬는 날이여서 분명히 집에 갔을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통과하더니
 
사장님의 눈빛에서 멈추는듯함
 
그리고는 세상이 몰락한 표정으로 날 보며
"니 밑에 애가 쉬는 것도 모르냐??
 
완전히 멍청한 매니져로 보인 나에게 순간 기댈곳은 사장님
 
나: 아니 혹시나 해서요 그리고 사장님 얼굴표정이 안좋아보이시길래...
 
사장님: 아 난 큰게 마려워서 어제 술한잔 했더니 속이좀...
 
그렇게 뻘쭘하게 살짝 같이 웃고 업무 시작에 돌입함
 
이리저리 일하고 혼자서 대충 쇼하고 전반전 (오후8시-새벽2시) 가 지나고 야식을 먹고 있을때
 
예지라는 알바생이 
 
"매니져님 빠에 어떤 여자분이 오셨는데요 바텐더 찾는다고 하길래..."
 
'어?  누구지??' 오늘 온다고 얘기한 사람이 있었나??
 
그렇게 숟가락을 내려놓고 가보니
 
조금 이쁘장하게 생긴 여성분이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표정으로 앉아 맥주를 한병 마시는게 포착됨
 
나: 안녕하세요?  (으흐흐  이쁘신데??)
 
여자분: 네 안녕하세요?
 
 
'어...?'
 
 
 
 
 
 
 
어디선가 뵌듯한 느낌의...

 
 
 
 
 
 
그렇다!!!

 
 
어제 세모와 함께 나간 아가씨3 이였던것...
 
나: 아 혹시??  어제??  그??
여자분: 네 (좀 부끄러워하며)
 
나: 어쩐일이세요??
여자분: 아.. 혹시 어제 그 오빠 출근 안하셨나요??
 
나: 네 오늘 쉬는 날이라서.. 아마도 집에 갔을법 한데... 뭐 제가 도울일이라도???
여자분: 아 ... 아니에요..  그냥 보고 싶어서 왔어요 어디서 일하시는지...
나: 아.. 예...
 
그렇게 어색한 인사가 끝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조금 친해짐
 
종목도 맥주에서 양주로 바꾸고 술이 좀 들어가자 마음이 편해 지셨는지 술술 말이 나옴

여자분: 아 오빠는 세모오빠랑 많이 친하세요??
나: 뭐 그냥..  같이 일한지좀 되었고.. 그아이가 처음 일할때부터 오래 다녔죠... ㅎㅎ
 
여자분: 어제 그냥 잠깐 봐서 모르겠는데...  그냥 좀더 알고 싶어서...
나: 참 괜찮죠..  뭐..  고집있고.. 핸드폰 꺼놓고...  하하하!!!
 
여자분: 아..  원래 이쪽분이세요??
나: 아니요 저희는 여기 일하러 온거에요 이쪽 출신은 아니구요
여자분: 저도 뭐..
 
 
그렇게 출신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가고 하다보니 같은 서울사람에 공감대가 많이 생기고
 
시간은 흘러흘러 오빠동생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이루어짐
 
그리곤 혼자말을 주절주절 해댔는데 대충 내용이
 
카드빛이 있어서 잠깐 일을 했다가 돈맛을 알고나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러다가 남자를 만나서
 
생활하다 상처받고 이제는 자숙하는 마음으로 지방에 와서 나머지 빛 청산겸 일을 하고 있다고 함
 
뭔지는 몰라도 세모와 같이 나가서 시간이 흐른뒤로 싱숭생숭한 맘이 좀 편안했던것 같고
 
이야기를 할수록 매력있고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처음으로 번호까지 묻고
 
일하는 가게까지 물었다고함
 
 
한참을 이야기하다 뭔가가 갑자기 생각났는지
 
여자분: 아 오빠 전 혜란이라고 해요 
(그리고 묻지도 않았는데)
"저 그리고 어제 세모오빠랑 안 잤어요... 뭐..  뭐래더라..  뭐해야하는데 힘쓰면 안된다고.."
"아 그리고 저 그런데서 일하지만 막 나쁘고 그렇지는 않아요"
나: 아그럼 세모는 잠안자고 간거야? 어제 집에도 안들어왔거든..
 
 
혜란이: 아..  자긴 잤어요 잠깐 근데 일어나서 시계보더니 집에 들리면 오빠가 잠에서 깰꺼라고...
나: 그럼 얘기만 했어? 세모는 바로 머리누우면 자는 스타일인데?
 
혜란이: ㅋㅋ  아 맞아 잠은 금방 들던데요  그냥 제 등좀 만지다가 뭐라뭐라 하더니 코골던데요
 
 
한두잔 주거니 받거니 하던 술잔은 금새 비워지고 어느덧 양주한병을 깔끔히 마무리 지은 혜란이는
손을 흔들며 그냥 이야기해줘서 고마웠다며 들어감

시간이 5시가 넘어서 가게영업매출 정산을 하고 담배를 한대 빨고 있을때 세모에게서 전화가옴
 
 
 
<띠리리링>
 
나: 여보세요?
세모: 아 형 밧데리가 나가서 전화를 못하고 지금 충전했어요 별일 없죠??
 
 
나: 야 큰일났어 막 불나고 그래서 (호들갑 떨며)
세모: 형...  담배에 불났다구요??   -_-
 
 
나: (혜란씨 마음에 불났다고 이야기 하렸는데)  어??  어..  담배에 불붙었지..
세모: 네 그럼 내일 뵈요 쉬세요~~
 
 
나: 야!! 야!!  잠깐..만  어제 그 여자분 왔었는데  혜란이라고 하던데??
세모: 아..  그래요??  왠일로 왔대요??
 
나: 뭐 그냥..  너 찾는거 같던데..  무슨일이야??  또 뭐가 있는거야??
세모: 그 여자애는..   음..  아니다 내려가서 말할께요 급한거 아니죠??
 
나: 어 그래 내려오면 말해줘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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