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셀프와 시공업체를 통해 집안 전체를 리모델링 진행했었습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은 집안 가족끼리 해결해 보자로 이야기가 되었고,
시간이 허락할 때 우리 가족들은 힘을 합쳐 도배, 장판, 페인트칠, 가구 등등 모든걸 SSG(쓱)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망했습니다. 앟하ㅏ핳하ㅏㅏ하하ㅏㅎ하...
중간 한 줄 요약: 업체를 불러서 하세요. 무모한 도전은 패망의 지름길
그중 가족끼리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바로 창호와 화장실 그리고 주방이었죠.
주방과 창호는 시공업체를 너무 잘 만나 이쁘게 변경이 되었지만 사진을 못찍었으므로 패스하고,
조금 말썽(?)이 있었던 화장실로 리모델링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또한 하단에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팁이 있으니까 확인하세요!
(처음 해본 저로썬 팁이였습니다!)
총 5일이 소요되었으며, 그동안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해
몸 안에 응가를 배출하지 못해 죽을 뻔.. 이 아니라 다행히도 위층이 이사를 가게 되어 위층에서 깔끔하게 해결했습니다.
이제부터 사진의 스왑이 펼쳐지니까 긴장하시고 스크롤 하세요! 첫 사진은 더럽이니까 패스하실 분들은 패스를 하셔요.(팡이주의)
(화장실을 보여준다는 건 제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니까 이제 저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의 것이랍니다. 날 가져요... 제발요.. 그냥 줄께요...)
저희 집 화장실(인테리어 전)입니다.
집 자체가 워낙 오래되어 화장실도 작은 편이에요. 측정해보니 1평이 조금 안되더군요!
옛말에 집안이 깨끗한지 보려면 화장실 청소가 잘 되어있는지를 확인하라고 했어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집은... ㄱ ㅏ끔... 눈물을 흘린 ㄷ ㅏ....
첫째 날에는 파괴의 신을 소환하여 화장실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여 철거하고,
물이 새지 않도록 방수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대부분 화장실 인테리어는
타일 덧방(타일 위에 타일을 붙임)을 많이 하지만 저희 집은 워낙 오래되어 다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이때부터 업체와 트러블 메이커를 듀엣으로 불렀었는데, 타일 덧방으로 시공을 하려 하시더라구요.
분명 시공 전에 다 철거하기로 했었는데.. 나쁜 시공업체 같으니.. 흑흑흙 모래모래모래
이런 부분들은 제일 하단에 적혀있는 중국발 미세먼지 팁을 보셔서 저처럼 얼굴이 가을 산마냥
붉으락푸르락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 그나저나 전깃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화장실 통풍기가 우리네 인생을 잘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역시 인생은 줄을 잘 타야...?
둘째 날엔 먼저 지난날에 발라놓은 마치 제 인생의 앞날 같은 검정 방수 페인트가 잘 말랐는지 확인 한 후 깔끔하게 타일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잘 말랐는지 확인한답시고 발로 밟으셨다간.. 저희집 강아지 마늘이 발바닥처럼 변하실테니 꼭 안전하게 확인하세요.
마늘이의 의문의 1패.jpg
사실 처음에는 철거부터 타일까지 셀프 인테리어를 할까 했습니다만..
전문가분이 오셔서 직접 하시는 걸 보니 "내가 왜 저딴 생각을...?" 하며 속으로 안 하길 천만다행이라고
정확히 491230번 외쳤습니다. 정말 타일 붙이는 거 쉽지 않아요. 셀프 하실거면 타일 덧방을 추천드립니다.
타일만 바꿨을 뿐인데 엄청 뭔가 깔끔해지지 않았습니까? 핳하ㅏ하하 업체가 편하긴 편해요. 돈이 문제지;;
셋째 날까지 타일이 잘 붙길 기다립니다.
넷째 날에는 천장을 깔끔하게 붙이고 변기와 샤워기 세면기 등등 잘 설치해 줍니다.
진짜 뚝딱뚝딱하시면 변기가 붙어있고, 또 저기서 뚝딱뚝딱하면 샤워기가 설치되고.. 기가막히시더라구요.
전문가가 이래서 전문가인가 봅니다.
(사진을 지금 보니 퓨마 슬리퍼가 있네요. 이거 홍보해주는 건데.. 퓨마에 문의를 넣어봐야 하나..)
설치된 샤워기와 수건 거치대.jpg 입니다.
샤워기가 저 곱디고운 요염한 자태로 절 꼬시고 있네요. 지금이라도 당장 뛰쳐들어가 샤워를 하고 싶..
또한 수건 거치대가 워낙 튼튼하게 설치되어 당장이라도 턱걸이를 해도 되겠더군요.
깔끔해진 변기와 세면기.jpg 입니다.
제일 맘에 들었던 건 수납공간의 거울입니다.
매일매일 제 자신을 보며 너는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해주는 고마운 수납 장을 화장실 인테리어의 베스트로 뽑고 싶군요.
가끔 세수하고 보면 반건조 오징어의 느낌이 납니다 핳하ㅏㅏㅎ핳하..
변기와 세면기 등등 잘 붙도록 하루를 더 쉬어주면 화장실이 깔끔하게 완성이 됩니다 :)
화장실 리모델링 후 일주일 정도 뒤에 아랫집에 살고 계신 이웃분이 찾아오셨어요.
반갑게 인사드렸는데 하시는 말씀이.. 물이 새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하루 이틀 새다가 말겠지 했는데 물이 계속 뚝뚝뚝 떨어진다며.. 확인을 좀 해봤으면 한다고 하셔서
아랫집에 내려가 보니 정말 물이 뚝뚝 떨어지고.. 난리가 나있더라구요.
부랴부랴 시공업체를 다시 불러 확인해보니 리모델링했던 화장실이 문제...
시공업체에서 아랫집 도배 보상해주고, 저희 집 화장실 다시 수리하고.. 한바탕 난리를 ㅋㅋㅋㅋㅋ
그래서 드리는 현재 인테리어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중국발 미세먼지 팁!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과연 좋은 시공업체가 있을까 였어요.
인터넷으로 찾아봤지만 다 비슷비슷하고 사기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그래서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01. 인터넷 혹은 지인 찬스로 믿어볼만한 시공업체들을 선정합니다.
02. 그 후 사업자 등록번호를 꼭 확인합니다. (사기 조심)
03. 인테리어를 할 곳의 평수나 사이즈를 측정하여 가견적을 받습니다.
04. 견적서를 비교하여 2~3군데 업체를 선정합니다.
05. 업체가 방문하여 실제 사이즈 및 평수를 측정하고 실견적을 받습니다.
06. 시공업체를 잘 선정해서 자신의 얼굴이 가을의 산마냥 붉으락푸르락 되지 않게 합니다.
그럼 화장실 리모델링 이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