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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년 시골에서 서울 상경한 썰 ㅋㅋ
게시물ID : bestofbest_119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uteeeyore
추천 : 549
조회수 : 42548회
댓글수 : 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7/25 09:36: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23 10:10:49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는 폐교되고 중학교도 폐교직전인 학교를 다니다가
고1때 서울로 상경을 했심.
 
우선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3학년 다 같은반애들임..... 반이 1개뿐이어씀 ㅜㅜㅜ
졸업을 앞둔 6학년 2학기때 우리는 드디어 갈라지는 것인가하고 이별을 기대(?) 했음ㅋㅋ
(그래봤자 중학교도 1반 2반이었는뎈ㅋㅋㅋㅋㅋㅋ)
 
중학교 입학식날 2개의 반으로 나눠서 앉게끔 했는데 너무 설렜음.
난 꼭 2반으로 가서 노트에 2를 쓸거라고 다짐했음ㅋㅋ
 
근데 갑자기 선생님이 1반으로 다 모이라고 함.
선생님이 두개의 반으로 나누려고 했으나 효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1반으로 통일하겠다는 청천벽력이어씀 ㅜㅜㅜㅜ
 
결국.........
 
 
그애들이 그애들임 ㅡㅡ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그애들이 그애들임 ㅠㅠㅠㅠㅠㅠ
 
하여간 그래서..집안사정으로 서울로 왔고
서울에서 고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여기는 서울이니깐 반이 나눠지겠지? 하고 기대 했는데.....
했는데....기대했는데....
상고이고 우리과가 제일 인원이 적어서 또 1반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울고 싶었음... 서울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음???ㅜㅠㅠㅠ
고등학교 3년동안 그 애들이 그애들임 ㅠㅠㅠㅠㅠ
 
하여간 그렇게 입학을 했고...최대한 촌년티를 내지 않기 위해 사투리를 안쓰려고 자제했음...
하지만 그게 맘데로 되간?...
불쑥 불쑥 나오는 사투리로 인해 학교 선생님들은 나를 촌년이라고 별명을 지어줬고ㅋㅋㅋ
내 친구들은 내말투를 따라하는데 아주 맛들렸음ㅡ.ㅡ
하지만 덕분에 친구도 마니 사귀고 학교에 금방 적응함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서울은 눈뜨고 코베인다고 항상 조심하라해서 난 지갑도 항상 가방 안쪽 깊숙히 넣고 댕겼음.
 
어느날 서울에서 지하철을 처음 타는 순간...... 나는 너무 떨렸음
이거시.. 이거시 말로만 듣던 지하철인가?
시골에서는 회수권 내고 버스 타고 다녓는데 여기는 다 카드를 찍고 뾱!뾱! 통과를 해씀
너무 신기해씀...ㅋㅋㅋ
 
시골에서는 버스 앞문으로 내리던 뒷문으로 내리던 상관없이 문 앞에만 서있으면 아저씨가 문을 열어줘씀
(글고 맨날 보는 아저씨가 그 아저씨라 부모님 잘 계시냐 안부도 묻고 가끔 버스도 공짜로 태워줌ㅋㅋㅋ)
 
 
'서울이니깐 내릴 때 벨을 눌러야해.. 저번에 버스에서도 가만히 문앞에 서있다가 내려달라니깐 아저씨가 벨 안눌렀다고 화냇자나.........?'
 
 
난 서울에서 지하철만은 실수하지 않겟다 하고 딱 타자마자 벨이 어딧나 하고 찾음.
 
벨이 없음 ㄷㄷ 눌러야 하는 벨이 없음 ㅠㅠㅠㅠㅠ어케해야하지???
 
근데 사람들이 다 내리려면 문앞에 서있는거임.
그래서 아 서울 지하철은 센서가 작동해서 문앞에 서있으면 걍 다 내려주는구나 ㄷㄷㄷ 진짜 신기허다! 라고 생각함..
 
이얘기를 지하철 탄 다음날 애들한테 말했더니 아주그냥 뒤집어짐-_-
 
마무리를 어케 해야할지 몰게씀... 이제 서울이 시러여 너무 복잡해서 ㅠㅠ
안뇽~~~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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