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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마음을 바꾼 한 마디.
게시물ID : sisa_710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행시쓰는놈
추천 : 27
조회수 : 984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04/11 10:36:33
안녕하심까 닉행시쓰는놈임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어머니와 나눴던 대화를 잠시 올려봄다.

우선 저희 부모님은 두 분다 대구 토박이시고 친정과 외가 모두 골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지지자심다.

또 저희 아버지는 직업군인이셔서 북한이나 종북에 관해서는 이를 가시는 분임다.

얼마전 부모님 댁에 가서 어머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치않게 정치이야기가 나왔슴다.

부모님과 정치 얘기를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저는 그냥 제가 평소에 하고 있던 생각들을 쏟아내듯이 말씀드렸슴다.

새누리당의 과거 행적과 현재의 치부들, 더불어민주당의 말도 안되는 컷오프

제가 지지하고 있는 정의당이야기 등등......

어머니는 제가 정치에 이렇게 관심이 있는지도 모르셨고(애초에 정치 관련된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으니)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에 많이 놀라신 눈치였슴다.

그 때 제가 어머니께 드린 말씀 중 몇가지 임다.

- 성남시의 이재명 시장이라고 있다.
   이 사람이 시장으로 취임한 2010년 성남시의 부채가 5600억 이였다.
   근데 그 사람, 3년 만에 5600억 전부 갚았다.
   그리고 그 이후에 흑자가 난 재정을 가지고 온갖 복지정책을 다 실행하고 있다.
   청년수당, 무상급식, 무상교복, 무상 산후복지원 등등이 있는데
   김무성이 그 걸가지고 포퓰리즘이라느니,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소리를 한다.
   이재명이 복지해준다고 하고 안했으면 포퓰리즘이겠지만 이미 다 시행하는 복지 정책이다.
   그리고 나랏 돈을 빌려서 쓰는 것도 아니고 성남시에서 남는 돈을 가지고 자체 복지하는 것이다.
   자영업으로 치면 순이익이 많이 남아서 가게 인테리어를 꾸미는 건데 그게 나쁜 일이냐?
   그리고 성남 시민들이 성남시에 사는걸 만족해하고 행복해하는데 악마의 속삭임이면 어떠느냐?
   우리는 행복하려고 사는 것 아니냐?

- 어머니, 박대기 기자라고 아시느냐? 그 사람의 어머니가 그 사람이 어릴 적에 했던 말이 있다.
   국내의 언론은 거짓말 밖에 하지않으니 외국어를 배워서 외신을 읽으라는 말이다.
   그 분이 지금 성인이 되고 기자가 될 정도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언론들은 거짓말만 한다.
   종편에서는 끊임없이 야당을 흔드는 기사들만 내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신경을 건드리는 북한 관련 뉴스만 판을 친다.
   어머니는 이게 정상으로 보이시느냐? 이건 아무리 봐도 잘못되었다.

-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사회이다. 정치의 관심을 가지는 것은 민주주의 시민의 기본적인 덕목이다.
   민주주의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말아니냐? 자영업자들도 자기 가게가 잘 돌아가는지
   알바들이 일은 잘하는지, 혹시 사고는 생기지 않는지 cctv 까지 설치해서 감시하는데
   내가 주인인 우리나라에 내가 알바로 뽑은 정치인들 잘하는지 못하는지 감시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 새누리당이 한나라당일 때 있던 사건들을 기억하시느냐?
   차떼기 사건과 총풍사건을 일으키고 친일파청산법에 100% 반대한 당이 바로 지금의 새누리당이다.
   친일파청산법에 반대할때 한나라당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다.
   종북에는 이를 갈면서 친일, 아니 친일이 아니고 민족반역자라고 해야 맞다.(친일은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걸 설명해드렸슴다.)
   민족반역자들을 청산하자는 법안에 당 국회의원 100%가 반대한 당이 우리나라 집권 여당이다.
   김무성의 아버지가 친일파라는 사실 알고 계시느냐? 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 언론의 사장들 중에
   민족반역자의 혈육이 많이 있다. 난 그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고 이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 투표라고 생각한다.

- 유행어라는건 당시 사회를 반영하는 것인데, 노무현 때의 유행어가 뭔지 기억하시느냐?
   몸짱, 웰빙 거기에 대통령이 하는 말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는 것도 유행어였다.
   그만큼 먹고 살기 좋았고 정치적으로 유연성이 있었다는 것인데, 요즘은 대통령 관련된 글에
   판사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라느니, 헬조선, 탈조선 같은 말이 유행하고 있다.
   유행어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보면 지금은 확실히 노무현 때 보다 힘들고
   정치적으로 유연함이 없다. 그게 무려 10년도 안됐다.

- 아버지는 문재인이 빨갱이라고 하시는데, 아버지와 얼굴을 붉히기 싫어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빨갱이라고 생각하시면 신고를 하시면 된다. 빨갱이를 보고 있는데 왜 신고를 안하시는가?
   그리고 문재인이 빨갱이라면 그걸 지켜보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은 다 직무유기하고 있는거 아니냐?
   종북세력은 물론 견제해야하고 타도해야할 대상이 맞다.
   하지만 그 것이 정권 유지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고, 멀쩡한 사람을 아무런 증거없이
   빨갱이로 몰아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 당시에는 전국에 북한의 공작이 있었던 걸로 알려졌는데
   만약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어땠겠느냐? 나는 생각만해도 무섭고 겁이난다.

- 어머니의 한 표와 나의 한 표는 똑같은 무게와 권리를 가지고 있다.
   어머니께서 아들의 이런 생각을 듣고, 당신과 아들을 위해 이제는 마음을 조금 돌려줬으면 한다.
   아들이 꿈은 큰 것이 아니다. 그냥 내 한 입 풀칠 할 만큼 일해서 정당하게 벌고, 이 한 몸 누일 집 한칸 있으면 만족한다.
   이런 작은 것들 조차 정치와 연관되지 않은게 없다. 그렇기 위해서는 어머니 세대에서 아들 세대를 도와주셔야한다.
   다만, 어머니가 지금 아들의 말씀을 들어주지 않으셔도 아들은 어머니께 실망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의 선택을 존중하고, 어머니가 마음을 바꿔주실 때 까지 아들은 계속해서 노력하고 보여줄 것이다.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들으시더니 뭐 어디서 교육을 받느냐고 저한테 여쭤보심다.

그냥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만 말씀을 드리고 어머니께서 어느 당을 추천하냐고 하시길래.

저는 그냥 새누리당만 아니면 된다고 말씀드렸슴다.

선택은 어머님이 하시겠지만 대답은 긍정적으로 해주셨슴다.

요새 뉴스보면 호남에서 더불어가 완전 쪽박을 차고 국물당이 차고 나가는 것 처럼 보이는데

총선이 끝나고 그런게 싹 다 구라였다는게 밝혀졌음 좋겠슴다.

언젠가 아버지하고도 이런 이야기를 나눌 때가 올 것 같슴다.

그 때는 아버지가 어떻게 나오실지 모르겠슴다.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슴다.

아무튼 이 글을 읽는 징어분들도 주변 사람들에게 잘이야기해서 투표도 독려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슴다!!

좋은 하루보내시길 바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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