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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에 대한 단상
게시물ID : economy_11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올라쿠바
추천 : 3
조회수 : 93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01 19:43:27
2008년 경제위기, 연이은 2011년 미국 신용등급강등쇼크와 유럽경제위기 이후 전세계 경제가 한시도 편안한 날이 없는거 같습니다.
비관론자로 불리우는 이들의 주장과 경고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각종 매스컴에 비중있게 소개되기 시작한것도 이때 즈음부터 일겁니다.
 
2011년 미국 신용등급쇼크로 우리 증시도 큰 격랑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즈음..mbc 백분토론에서 '위기의 세계경제(우리경제)'에 대해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패널로 현오석 전경제부총리도 나왔었고, 김광수 경제연구소장도 나왔었습니다.
 
당시..현오석씨가 '심리적요인'을 거론하며 시장에서 공포가 잦아들고 심리적 안정이 찾아오면 이 사태도 수습될것이란 요지의 발언을 했었고..
김광수 소장은 단순히 심리적요인이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요인에서 현시기의 경제위기가 찾아온 것이라며 과감한 개혁과 처방이 필요함을 역설했었습니다. 더불어 현시기가 증시에 뛰어들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시기라며 신중한 선택을 할것을 시청자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었습니다.
 
대한민국으로 시각을 좁히면..
저성장률시대로의 진입과 고착화, 인구절벽,역전현상, 가계,정부의 부채와 부채의 건전성문제, 양극화, 주력산업군의 경쟁력, 관료의 무능과 부패등등..
한국경제가 지닌 부정적요소들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것에는 경제위기 이후 비관론자로 불리우는 이들의 역할이 컸다고 할수있습니다.
 
그런데..그들이 경고한,곧 다가올것같던 빅뱅의 그날은 여전히 오지않습니다.
2008년 이후,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루비니교수는 연일 '대폭락, 돌이킬수없는, 퍼펙트스톰, 대재앙'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를 사용하며, 현시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위험을 경고했지만 미국증시도,세계증시도 그럭저럭 삐그덕 거리면서도 고개를 빳빳하게 들뿐입니다.
비관론자들의 주장과 경고를 비웃기라도 하듯 현실의 증시와 부동산은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루비니가 여전히 폭락을 외치니 여전히 살때다' '루비니가 주식을 살때, 그때가 팔때다'란 유머도 회자되었다고 하니까요.
 
 
어쨌거나 요즘의 한국증시와 부동산도 뜨겁습니다.
아파트값도 치솟고 있고..도시외곽 땅값은 최근 2,3년 사이에 알게모르게 2,3배 뛴곳이 부지기수입니다.
증시는 7년만에 코스닥700선 돌파, 예탁금 3년만에 20조원 돌파같은 기록뿐 아니라 코스피 2700 전망까지 나오는게 요즘의 분위기입니다.
 
부동산과 증시는 뜨겁기만 하지만..주변은 여전히 경기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비관론자들이 주장하고 경고했던 문제들이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된것 없이 공포와 우려를 불러일으키는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혼돈과 갈등이 존재할수밖에 없는것이 지금의 현실인듯합니다.
 
2008년 이후 자본주의의 모습이 우리가 체감할수 있을만큼 변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여러 주체들이 주장하고 있듯이..
현시기는 통제와 계획이 가능하거나, 스스로의 조정이 가능했던 시기, 경기순환론이 통용되었던 시기를 지나서 
예측불가능의 위험이 상존하는 시기, 불확실성과 무질서가 더욱 짙어지고 일상화되는 시기로 진입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불확실성이 커져갈수록 주식시장의 '작전주, 테마주'에 투기하는 이들이나 느꼈던 공포와 불안함이
이제는 대다수의 증권, 부동산 투자자에게도 전이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현상은 날이갈수록 심해질것입니다.
부동산도 주식도 날이 갈수록 단기투자의 양상이 늘어나고, 가치투자의 양상은 빛을 잃게 될것입니다.
 
비관론자들은 심판의 그날, 휴거일을 기다리는 그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지적하는 현실의문제점은 당신의 투자를 방해하는 난폭한 협박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이 말하는 현실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을때..비로써 당신의 투자는 용기와 힘을 얻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비관론자들은 당신의 투자생활에 훌륭한 조력자, 안내자가 될수있습니다.
 
어쨌든 투자자가 될 당신이라면,
비관론자들의 조언을 시어마시 잔소리로 여기기보다는, 연인의 걱정어린 눈빛처럼 여기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물론..심판의날을 부르짖는 소리에 함께 손잡고 기도하고 울부짖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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