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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후반 아저씨의 제안
게시물ID : sisa_1199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ilyEnglish
추천 : 6
조회수 : 8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3/14 16:07:11

 

익명Y2ZlY(2022-03-12 23:00:05)

음... 전두환 시절 그 때를 생각해보면요...

화염병 던지면서, 고문 당하면서 지켜냈던 민주 열사 선배들.

드디어 민주주의가 실현되는구나 했을 때의 기쁨.. 그러나 국민이 뽑은 노태우.

얼마나 억울했을지 상상도 못하겠더라구요.

비록 어둠이 깔려 있더라도 우리는 불을 밝혀야죠.

하다못해 불씨만 지키고 있더라도 언젠간 다시 활활 타오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용히 살고 있지만 늘 맘 속에 활활 타오르는 작은 불씨는 가지고 가자구요!!


베오베에 간 <선거 이후 사는게 재미가 없네요>라는 글에 달린 "익명Y2ZlY" 님의 의견입니다. 

50대 후반인 저랑 비슷한 시대를 살아오신 분이지 않을까 생각되면서, 

절절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거 이후 입맛도 떨어지고, 뉴스도 보기 싫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인간들 원망하게 되는 건 

대부분의 오유 회원님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겁니다.  

그런데, 김대중과 김영삼의 단일화 결렬에 치를 떨며 분노하고 

이명박과 박근혜 당선 때 이민까지 생각했던 제가, 

몇 년 더 세월을 보낸 지금은 윤석열의 당선을 보면서도 크게 분노하지 않더군요.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아직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갈 길이 멀구나… 

젊은이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만든 우리 세대의 책임이 크구나… 

하지만 부정과 부패와 불의와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를 원치 않는 이들이 

그래도 절반은 되는구나… 다행이구나… 

늙어가는 꼰대의 자기 변명으로 들려도 어쩔 수 없습니다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각설하고: 

여러분, 우리 3월까지만 분노하고 좌절합시다. 

2번 찍은 젊은이들과 노인네들이라고 적대하지도 맙시다. 

박정희의 세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게 저희 부모 세대이고, 

저희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게 지금의 젊은 세대입니다. 

그래도 세상을 바꾸는 힘은 젊은이들에게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노무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결집된 힘이 

민주주의를 견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거 후 어수선한 심정에 봉하에나 다녀올까 했는데, 

"손칼국수" 님께서 제 심정을 대변하는 글을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산불 꺼뜨리고 봄도 재촉하는 반가운 비가 내리는 아침에 

감히 여러분께 이런 제안을 해봅니다. 

우리 4월에는 다 같이 봉하마을로 소풍을 떠나 보자고요. 

가서, 깨어있는 시민들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서슬 퍼렇게 보여주고, 

지난할 수는 있겠지만 결코 스러지지 않는 우리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자고요. 

허수 포함해서 방문객 2000만명 넘길 때까지. 

 

seedingbongh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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