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사람이 자살했습니다.
우울증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 올해 여름.....
저도 폐인처럼 다 놓아버렸었습니다.
그 끝에 직장도 짤리고나니
스스로 걷길 다 포기해버리고 진창에 주저앉아 한달을 날려버렸네요.
슬프다기 보다 아무 감정도 안느껴지더군요.
전신마취 상태로 한달 내 보내는 기분..?
내 삶은 온통 무향 무색... 무료함에 절어 죽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한달을 엉망으로 숨만 쉬며 산 감옥같은 내 방 정돈하는 일로 시작하려구요.
아.. 새삼 깨달았는데 이것도 사람 사는 방이라고.. 정말 엉망이네요.
선풍기를 켰더니 방에 먼지가 훅 일어납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좋아하는 음악도 크게 틀어놓고
일단 내 공간 먼저 정상화 시키는 것부터 ...
그 사이에 우울함과 무력함이 솟아나지 못하게 정말 힘내보려고 해요...
정신차리자 마음만 먹은게 몇번째인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꼭 성공하고 싶어요..
수시간 뒤에 청소 인증글 올리고 싶다..
할수 있겠죠? 해야해요 이번엔 반드시.
부디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