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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장모님 - 이번 13일엔 쉬시죠
게시물ID : sisa_710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철발명왕
추천 : 13
조회수 : 69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4/11 2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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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장모님 - 심성이 고우신 정말 좋은 분입니다. 하나 뿐인 사위라고 전화 드리면 "우리사위 우리사위" 하십니다. 제 말씀도 잘 들어주십니다. 
그런데... 
고향은 경북+종부세 납세자+교회 권사 = 기호 1번, 그것도 철옹성 기호 1번 이십니다. 결혼 후 직접적으로 정치 이야기 해본적 없습니다. 

지난 연말/연초 직장 잘 다니던 30대 후반 처남이 회사 구조 조정으로 온 집안이 몸살을 했습니다. 착한 처남이라 제가 이것 저것 챙겨주고, 다독이면서 어렵사리 칼날 피해갔습니다. 여전히 불안하지만 처남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장모님께서도 마음 고생 엄청나게 하셨습니다. 

오늘 돌직구 전화 드렸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장모님. 존경하는 장모님. 13일엔 편안하게 쉬세요. 저희랑 맛집 가시고, 영화 보시고, 저녁늦게까지 놀아요. 13일에 나가셔서 투표 하시면 처남 회사에서 짤라달라고 간곡히 요청 하시는 겁니다. 어머님도 몸과 마음 심하게 상하셨잖아요. 이번 총선이랑 다음 대선 때 한박자 쉬고 가셔도 누가 뭐라 안합니다."

침묵이 흐릅니다. 

"알았네. 이번엔 쉬어야 겠네."

어르신들 안 바뀌십니다. 아니 못 바꾸십니다. 
하지만, 자식/손주들 밥벌이 끊긴다는데 그거 나 몰라라 하실 어르신들 없습니다. 가져오겠다고 무리하면 오히려 역효과 납니다. 대신 가져 올 수 없다면 저쪽으로 못가게 막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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