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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이렇게 혐오하는 경험은 처음입니다.
게시물ID : sisa_710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urity
추천 : 26
조회수 : 1442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04/12 07:32:29
누군가를 악인이라 판단하고 비판하거나 극도로 미워한 적은 있어도 '혐오'라는 감정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같은 독재자라 할 지라도...

악행을 거듭한 악질 범죄자라 해도..

헛소리 하는 새누리 국회의원이라도...

폭력과 금권을 예사롭지 않게 쓰며 젊은 날을 얼룩지게 했던 오래전 직장의 임원도...

많은 것을 주었으며 동지라 믿던 지인이 뒤통수를 치며 퇴사를 종용해 올 때도...

입으로만 일을 하는 자칭 에반젤리스트들의 뻔뻔함에도...

어떤 것에도 미움을 가질 지언정 '혐오'라는 위험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40 중반까지의 삶입니다.

그런데 안철수라는 인물은 지금 여기서 그의 이름을 적는 것 부터 시작해 한도 없는 혐오를 느낍니다.

새벽 출근에 포탈 뉴스 메인에 녹색 톤의 보도 사진만 봐도, 그의 웃는 얼굴만 봐도 혐오가 만들어낸 불쾌감은 온 몸과 마음을 휘감습니다.

단지 싫어하는 감정 이상의 이 불쾌함... 정말 모를 일이라 생각하며 깜작 놀랍니다. 이런 감정을 어떤 대상에게 가질 수 있다니...

그가 대선 후보가 되고 그가 아니면 새누리가 다음 5년을 또 다시 집권한다해도,  심지어 그가 살아있는 내내 평생 야당의 상징이 된다해도

투표 포기를 하거나 새누리를 지지할 지언정 그를 지지하지는 않을 겁니다. 

참 못난 행위라고 비난한다 해도 합리, 이성, 판단 등의 모든 가치를 뛰어넘어 심장과 뇌에 새겨진 이 불쾌한 각인은 지워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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