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이라 할것도 없지만 나름 유학/이민 생활하면서 긁어모은 노하우입니다.
주마다 다른 물가를 고려해서 그냥 이렇게 살수도 있구나 하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1. 자주 가시는 grocery store 에서 매주 나오는 flyer와 본인의 냉장고를 체크하세요.
저는 운이 좋아 한인마트 + Publix + Kroger + Sprouts가 가까이 있는 곳에 살고 있는데,
목/금요일 밤에는 이 네 곳에서 매주 나오는 sale flyer를 체크합니다.
싸게 싸게 세일하는 품목으로 매주 먹을걸 정하시면 은근히 싸게 여러가지를 드실수 있어요.
이번주에 오렌지를 세일하니 6개 사와서 하루에 하나씩 먹어야지,
소고기가 세일하니 이번에는 냉장고에 남아있는 뭐뭐랑 볶아 먹어야겠다…
이렇게 매주 하루정도는 그 다음주에 먹을양식을 계획하고 적어나가는것도 식비를 줄이는 좋은 습관입니다.
2. 대량 구매
어디서든지 대량구매는 훨씬 쌉니다.
룸메가 있으시다면 감자/양파 같은건 대형마트에서 같이 구매해서 나누시는 편이 개인적으로 마트가는것보다 훨씬 싸요.
학부생때 쌀/양파/감자 같은 경우에는 룸메들과 같이 크게 한번에 사서 각자 비용을 부담했었습니다.
이러면 아무래도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가 떨어지는걸 막고 조금 싸게 쌀을 살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 싼 farmer’s market
혹시 근처에 Farmer’s market 이 열리는 곳이 있고, 본인이 차편이 있다면 한번쯤 들러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아쉽게도 요즘엔 모든 Farmer’s market이 싼편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몇몇 곳은 아직도 동네 마트 보다는 훨씬 싸게 팔거나 훨씬 신선한 식재료 같은 값에 팔기 때문에 매주는 아니더라도
달마다 한번 둘러보는 정도로 가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제철 과일/채소는 항상 근처 마트 보다는 싸고 맛있었습니다
4. 난 대식가인가 소식가인가
사실 한명이나 두명이서 요리해 먹을때에는 장보는 값보다는 요리를 한번 한 다음에 그 모든 요리를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것이
식비를 줄일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팁은 중요하지만 거의 마지막에 적는 이유는, 팁이라 보기엔 뭐하고 경험에서 나오는 장보기라서…
본인이 좋아하는 식재료/싫어하는 식재료는 무엇인지,
감자 한봉지를 사면 썩히지 않고 어느정도까지 무엇을 해 먹을 수 있는지를 파악하게 되면 식비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양파를 한봉지를 사면 절대 다 못먹고 버리게 되서 이제는 무게대비로는 더 비싸지만
큰 양파 한 두개를 사고 다 먹을때까지 내버려 두는 편입니다.
5. 다국적 음식 레시피 배우기
사실 한인마트가 가까이에 있으신 분들은 편리하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한국음식을 해먹는데 들어가는 식재료비가 서양음식에 비해 훨씬 비쌀수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슬프지만, 서양 음식에 입맛을 길들이는 편이 훨씬 이득입니다…ㅠㅠㅠ
혹시 미국인이라던가 다른 해외에서 유학온 학생들에게 서로 음식을 해주다보면 은근히 입맛에 맞고,
식재료를 구하기도 쉬운 음식이 있으면 꼭 레시피를 배우는게 유학을 길게 보시면 이득이 되는 일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인도인 친구에게 배운 요구르트,채소, 닭고기 허벅지로 만드는 가람 마살라 카레,
대만애가 가르켜준 초간단 볶음 쌀국수, 그외 계란+참치 프리타타 샌드위치, 주먹밥…
레시피는 배우면 배울수록 싼값에 밥먹기에 유리해 집니다.
6. 위급시...
용돈이 올려면/월급이 나오려면/다음달 식비가 나오려면 몇일 더 기다려야하는데 현재 돈이 없다!
이럴 경우가 없을거라고는 장담 못하는게 유학생활인데,
이럴때를 대비해서 라면, 에너지바, 미역 부스러기, 참치캔 몇개 (절대 많이는 아니구요) 옷장에 넣어두시는것도 좋아요.
저는 쌀 죽에 참치캔 반 + 미역 넣어 죽 끓여서 간장 넣어서 몇일 먹었는데… 괜찮더라구요.
제 룸메는 그딴 괴랄한 음식을 못 먹겠다고 라면 다섯개 묶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구요,
(쌀은 어차피 4명이서 떨어지기 전에 사놓는 편이라 라면 다섯개면 이주일도 버티더라구요)
급한데 밖에서 사먹을 돈이 없을때 작은 에너지바 가방에 넣고 다니면 헛돈 안쓰게 되서 좋았어요.
7. 피자피자~
룸메가 있으면 더 좋은 팁인데,
사실 도미노/피자헛/파파존스는 돌아가면서 매주 무언가 쿠폰서비스를 하거든요. 수요일은 중간 사이즈 두개가 8불이라던가…
학교 주위에서 사시면 풋볼 시합이 있을 때 쯤이면 대형 피자 두개가 11.99 하기도 합니다.
이럴때 대량으로 주문해서 (저랑 룸메들은 이럴때 여섯판쯤 시켰어요) 피자 나잇으로 친구들과 나눠먹고
나머지를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면서 시간이 없다던가 저녁을 하기 귀찮을때 해동해서 두개씩 먹곤했는데,
싸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가끔 편하고 싸게 먹고 싶을때 좋았습니다.
8. 슬로우 쿠커
사실 쌀국에서 제일 돈을 아낄수 있는 메뉴는 스파게티 및 파스타 종류, 빵, 쌀로 만든 탄수화물 주된 식단일텐데요,
제가 항상 느낀건 파스타 소스 병으로 포장해서 Grocery store에서 파는거..
스파게티 면에 삶아서 볶아먹거나 삶아 먹으면 가장 싸고 간편하지만
맛이 금방 질리고 토마토 국물에 면들어가 있는것 같아서 ㅠㅠㅠ..
파스타 소스를 가장 값싸고 대량으로 만들수 있는건 슬로우 쿠커!
여러 싼 레시피도 만들수 있어서 세일할때 4and 1/2 quart사이즈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현재 아마존에서 6quart짜리가 29.99합니다.
저는 warm/simmer/lower/high 와 조리시간을 조절할수 있는 40불짜리에 투자를…했습니다만
밤에 만들어놓고 아침에 들고 나가시려면 30불 짜리도 괜찮습니다.
파스타 소스를 저는 한번에 만들어서 락앤락통에 넣어놓고 아침에 샤워하기 전에 물을 끓여놓고 (소금 팍팍) 대충 샤워하고 나와
파스타 넣고 아침식사를 합니다. (요거트 + 바나나/ 요거트 + 에너지바/ 바나나 + 우유 스무디)
그 다음에 파스타를 건져서 만들어 놓은 파스타 소스를 얹히고 점심을 들고 나가는 편입니다.
당근+양파+ 간고기 (돼지/소/닭 상관없이 그때그때 싼거) + 버섯 (샐러리 다져 넣으면 맛있는데 샐러리는 가격대비 다른 데에 사용하질 않아서 더이상 넣지 않습니다) + 캔 토마토 소스 + 자른 토마토 캔+ 소금 +후추 (있는 향신료 대부분) 넣고 6시간 슬로우 쿠커에 넣으면 일주일 내내 먹어도 토마토 물+파스타 보다는 훨씬 먹을만한 스파게티를 드실 수 있습니다.
밥위에 올리고 슬라이스 치즈 두개 올리면 나름 야매 리조토…ㅠㅠㅠ
슬로우 쿠커에 돼지목살 싸게 나올때 시중에 파는 바베큐 소스 넣고 양파랑 푹 익히시면
빵사이에 넣고 먹을수 있는 야매 슬로우 조 드실 수 있구요
소고기 세일할때 감자 당근 양파 넣고 돈까스 소스/바베큐 소스 넣고+ 물 + 소금 후추 넣으면 역시 야매 비프 스튜를 드실수 있습니다.
주말에 한번 만들고 쌀밥있을때 위에 얹어서 먹으면 그나마 제일 고기 씹는다는 느낌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칠리도 1~2불 짜리 칠리 향신료 패키지랑 강낭콩 캔 사면 슬로우 쿠커에 토마토소스랑 야채랑 같이 넣고
일주일동알 먹을 칠리도 만드실 수 있어요. 여기에 삶은 마카로니 넣으면 나름 배도 금방 부르구요.
그 외 작은 팁들…
** 대학교 주변이거나 학교 안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면
그 주위에서 학생할인을 은근히 많이 해줍니다. 현금+학생 아이디면10~15%할인해 주기도 하구요,
저는 학교에서 어떤 이벤트를 하는데 음식이 무료로 나온다!!!하면 무조건 밥먹으로 가기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벤트 주최하는 측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오면 좋으니까…
** 커피는 집에서 만들어서… 은근히 학생때 포기할 수 없는게 커피였는데
역시 밖에서 사서 마시면 금방 한달에 30~40불씩, 여름엔 50불씩도 나가더라구요.
이건 제 개인적인 선호음식이라서 모두에게 적용되는건 아니지만,
혹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커피기계를 사시는 편이 장기적으로 훨씬 훨씬 이득입니다.
**학교 안에는 어디든지 물 채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작은 텀블러나 물통을 들고 다니시면
목말라서 쓸데없이 콜라/사이다 안사고 배고파지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래도 마트에서 세일할때 캔12개입 8불 할때 사오시면 피곤한 하루에 낙이 되는 씨원한 콜라!!!)
**마트마다 마트 고유의 물건들이 있는데 이런 물건들이 훨씬 싸요. 가격대비 품질도 떨어지지 않는 편이 많구요.
Publix 면 publix 브랜드 과자/빵/우유/치즈 이런걸 사면 식비도 절감되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Kroger에서는 Kroger브랜드, Costco 에서는Kirkland, Sprout 에서는 Sprout 음식, Trader’s Joe 에서는 Trader’s Joe에서 만든 음식….
**백종원씨 음식 레시피는 미국에서 사용할수 있어요! 저는 백주부님 달걀 덮밥을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은 꼭 해먹어요. 알럽 백주부님
**통조림 캔은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참치캔 같은경우는 동원참치캔은 아니지만 두개에 1불로도 살수 있구요,
저는 소스같은걸 대량으로 해놓고 먹기에 토마토 소스 캔, 통 토마토 캔, 자른 토마토 캔, 육수 캔, 강낭콩 캔, 옥수수 캔, 연어 캔…
양배추 채썬거랑 랑 참치캔 넣어서 참치 오일 파스타 만들면 나름 괜찮은 한끼구요,
연어캔이나 참치캔은 마요네즈에 섞어서 간단한 주먹밥 속도 만들수 있고, 맛이 밍밍할때 육수 캔 넣거나 등등등.
통조림 음식은 몸에 안좋지만, 역시 가격대비 아주 좋은 한끼 음식을 만들수 있어서 저는 애용한 편이였습니다.
**고기랑 같이 넣을 향신료가 아예 없을때에는 이미 향신료가 들어간 소시지 같은걸 (Italian sausage!)고기 대신에 넣으면 야채만 넣고
소금 후추 없이 볶아도 훌륭한 한끼 반찬이 될수 있습니다.
**이건 제 친구가 만들던 값싼 파스타 레시피인데… 월마트 가면 Chorizo라는 매콤하고 짠 소시지가 있는데 그 겉의 비닐을 잘라서
안의 고기를 후라이팬에 양파랑 볶은 다음에 파스타를 넣어서 Chorizo pasta를 만드는데…
지금도 월마트에서 Chorizo 1불50센트에 판다면 가성비 갑오브 갑의 파스타를 드실수 있습니다.
이 소시지가 진짜 짜고 매워서 소시지 반만 써도 2인분 파스타 만드실수 있어요.
**이건 제 응급 레시피였는데, 돈이 떨어졌을때 미숫가루 + 요거트+ 꿀 섞어서 먹고 했는데…
이건 친구말로는 초괴랄레시피와 극강의 비쥬얼로…
근데 가성비 짱짱 레시피중 하나에요. 맛도 별로고 (난 좋았지만) 비쥬얼도 개판이지만 진짜 배가 든든한 음식.
**치킨 좋아하시면 buffalo wild wing추천해드려요. 화요일은 윙하나당 55센트구요, 목요일은 순살 하나당65센트 입니다.
**Meal prep 검색해보시면 싸게 만들수 있는 조리법이랑 주말에 주중에 먹을 모든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기에 편한 라이프 스타일인데,
저는 이렇게 하면 꼭 음식을 낭비하게 되더라구요. 식비는 굉장히 싸게 먹히니, 필요하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Budget cooking 도 식비를 절감해야하는 학생들이 자주 쓰는 검색어 인데,
구글이나 Pinterest에서 검색해보시면 미국 학생들이 어떤 방식으로 식비를 줄이는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다 먹었는지, 지금 가지고 있는 재료로 뭘 만들수 있는지 (대부분 그냥 잡스런 볶음밥)
생각해보고 냉장고를 비워버리는것도 몇일동안 마트 안가도 잘 먹을수있는 방법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팁이 있으신분들도 댓글로 공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