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리퍼 기간도 지났고, 정식 센터 전화해보니 당일 수리 안되고 맡겼다가 일주일 후에 찾아가야 한다더군요.(지방이라 그런가....)
게다가, 임대폰도 안빌려준대서 정식 센터에서 수리할 수 없는 상황.
사설 몇군데 전화해봤더니, 30분 이내 수리 가능한데, 점심시간에 다녀올 만한 거리가 아님. (정식 센터는 걸어서 5분 거리인데....)
검색하다가 우연히 액정 모듈 교체하는 동영상 보고 겁없이 도전 결심.
알리에 액정 모듈 주문하고 2주만에 받았는데....이게 건프라 조립 좀 해봤다고 함부로 덤빌 작업이 아니란걸 확실히 느꼈네요.
건프라야 부품 하나 망가진다고 조립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정 안되면 그 부품만 따로 살 수도 있지만....
아이폰은 중요 부품 잘못 건드려서 단선이나 접지 불량이라도 생기면 바로 폰 사망이니까 엄청 후달리더라구요.
재조립 끝나고 전원 버튼 누를때 얼마나 후달리던지....ㄷㄷㄷㄷ
다행히 화면 들어오고 터치도 이상없는데, 아뿔사....홈버튼 누르면 반응은 하는데, 딸깍하고 들어가면서 눌려지지 않고 그냥 밋밋하게 기능만 작동되네요. 마치 터치 스크린 건드려서 조작하는 느낌.
터치 아이디도 인식 잘되고 다른 기능 문제 없는데 또 분해를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다시 분해!
그래도 한번 했던 거라 훨씬 수월하네요. 게다가 윗부분의 카메라나 조도 센서 부분은 건드릴 필요도 없고....
다행히 홈버튼 고정 커버의 나사만 살짝 조정해주니 홈버튼 딸깍 거리며 잘 눌리네요.
액정 화질이나 터치감은 집사람 아이폰과 비교해봐도 차이를 모르겠네요. 제가 둔해서 그럴수도....
고생은 했지만 다른 사람 손에 폰 안맡기고 해결되서 다행입니다.
다만 나사가 워낙 작고 크기도 조금씩 달라서 액정 모듈에 동봉된 공구보다는 자석 기능이 있는 미니 드라이버로 하는게 작업이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동영상 정말 쉽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분해할때 잘 안빠지면 갈등 엄청되요. 더 세게 당겨야 하나...그러다 부서지면 어쩌나.....
제 폰이니까 도전했지.....다른 사람 부탁 받고는 못해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