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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 시장 구조를 무너뜨린 '도서대여점'
게시물ID : animation_1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thrandir
추천 : 6
조회수 : 63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5/23 09:06:36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76768&page=1&keyfield=&keyword=&mn=97198&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76768&member_kind=humorbest

이 글과 연관 있습니다.

청소년 보호법 이후로 다루려고 했던 주제입니다.

어제는 퇴근을 하느라 솔로대통령님 댓글에 부연 설명을 붙이려다가 그냥 퇴근했답니다. ㅋ_ㅋ

불법 다운로드와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 도서 대여점입니다.

왜냐구요?

스캔본을 사이트에 업로드하고 소비자가 다운로드하면 업로더가 포인트를 받는다.

단행본을 매장에 구매해놓고 소비자가 빌려가면 대여점 주인이 돈을 받는다.

이 동일한 구조에서 작가에게 들어가는 수입은 0 입니다.

적어도 대여점은 1권은 샀군요. 업로더는 그나마도 대여점에서 빌렸을테니, 따지고 보면 대여점주가 조금 낫긴 합니다.

만화를 비롯한 문화 산업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굉장히 치열한 전장입니다.

작가들은 매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창작해야 하고, 독자들에게 판매량으로 평가받는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진 적자생존의 원칙이 살아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잘그리고, 재미있으면 잘 팔리고, 수준이 낮으면 안팔리는 곳. 그래서 머리를 싸매고 더 재미있고, 새로운 작품을 그리려고 하는 치열한 전장.

이 구조를 송두리째 바꿔 버린것이 도서 대여점입니다.

작품의 질을 떠나서, 단행본이 전국 대여점 수 + 개인 구매자(소수의) 만큼만 팔리는 시장이 형성 되어버렸습니다.

이명진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이후로 백만부 판매 신화는 깨질 수가 없었습니다.

시장이 이렇게 형성이 되니, 고생고생해서 두어달에 한 권 그리는 것 보다.

근성작가마냥 한 달에 열권찍 찍어내듯 만드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해집니다.

대여점이 없었다면, 도태되었을 작가들이 오히려 수입이 늘어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작가라는 사람들의 자존심은

다른일을 해서 돈을 벌 지언정, 수준미달인 작품을 찍어내듯 그려서 돈을 벌만큼 타락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많은 대박 작가들이 일본으로 미국으로 넘어가서 활동을 하던가 접던가 했지요.

당연히 출판 만화는 질이 낮아지니 독자들에게 점점 외면받고, 악순환이 계속 됩니다.

//

그리고 이런 구조는 인터넷 공유 사이트가 이어받습니다.

그리고 대여점들이 망해가고 있지요. 그러면서 대여점주들은 생존을 위해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좀도둑이 강도를 비난하듯 말이지요.

//

이전 글에 달린 댓글에 솔로대통령님이 불법 다운로드의 폐해에 대해 간단하게 잘 꼬집어 주셨습니다.

제가 첨언 하고 싶었던 것은 대여점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지요.

대여점은 우리나라 만화를 일제히 하향평준화 해버렸습니다. 이 구조는 정말 개선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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