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요리게에서 부천쪽 맛집 추천을 받고 소개팅을 나갔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반나절 동안 추천받은 맛집들과 각종 블로그에 있는 맛집들 까페들의 정보를 알아내고
치밀하게 로드뷰를 보며 동선도 그려보고 나갔습니다.
만나자마자 제가 고민하고 고민해서 생각해 논 세 곳을 얘기했더니 "(개솔은 즐이란 표정으로) 제가 알아 둔 곳이 있어요"
이 한마디에 바로 꼬랑지 내리고 소개팅녀를 따라갔습니다.
장소에 도착해서 주문을 하고 앉아있는 동안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벙어리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설마 하는 마음에 '저기 이 집 자주 오셨나봐요?' 물었더니
딱 세글자 '아.니.요'
그 후로 밥 먹는동안 저만 계속 묻고 설명하고 .. 분위기가 마치 재미없는 수업 가르치는 선생님과 수업에 전혀 관심없는 학생의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나와서 아쉬운 마음에 알아 놓은 까페를 가려고 '커피 좋아하세요?' 물었더니 다시 딱 세글자 '아.니.요'
그래서 그냥 '오늘은 이만하고 들어 갈까요?' 했더니 (기분탓일지도 모르나 살짝 미소를 띄우며) '예 그래요'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에 왔습니다.....
여러분 소개팅에서 중요한건 식사메뉴가 아닙니다. 네 .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거 맞습니다...
인생은 똥이야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ㄴㅁ;ㅣ란미;람ㄴ;ㅣㅏ리ㅏㄴ어라ㅣㅇㄴ머라ㅣㅓㅁㄴ;ㅣ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