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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도 호남도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714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헛계수
추천 : 0
조회수 : 1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3 19:51:11
지난 총선, 대선을 치르면서 저는 그냥 선거는 이벤트일 뿐- 이라고 어느정도 거리두기를 했습니다.
이게 왜 내 생각대로 안나오냐- 이러면 스트레스받을 뿐이죠.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 내가 진보정당을 지지한다면, 내 삶에서 어떤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느냐-
뭐 이렇게 살기로 했습니다. 약간 소극적인 정신 승리죠.

이번 총선 결과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만약 국민의 당이 없었다면? 혹은 후보단일화를 했더라면? 호남을 덜 홀대했더라면?
이런 가정은 속만 쓰릴 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착각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국민의당이 없었더라면 국민의 당 지지율이 고스란히 더민주로 넘어오는 것이라 생각하는 건데요...

사실 내가 만나는 주변의 사람들은 다들 새누리와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구별할 수 있지만,
그렇지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많습니다.
그들 중에는 조중동 및 종편, 기성세대의 밥상머리 교육의 영향을 받아 막연히 더민주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들이 국민의 당을 뽑았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뭐 정확한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니)

즉 기존 야권지지자들의 이탈만큼이나 중도이지만 잠재적 여당지지자들의 이탈도 있었다는 겁니다.
어쩌면 더민주의 수도권 선전도 그러한 영향이 아예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면에서 김종인의 활동도 평가해줄 수 있겠죠. 
기존 민주당의 색채를 많이 빼면서 비판받을 여지도 많았지만
잠재적 여당지지자들의 표를 갖고 오는데에 역할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 당이 없었다면, 수도권 우세 + 호남 승리로 더민주가 압승했을까요?
그것도 모르는 일입니다.
국민의 당과의 분리 과정을 통해서 수도권 중도지지자들이 더민주로 모이는 결과를 낳았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아무런 데이터를 근거로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그저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좀 더 담담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이랬다면, 저랬다면, 호남이 옳네 그르네, 노인네들이 옳네 그르네-
이런 분석은 영혼을 좀 먹습니다.

앞으로 더민주는 이번 총선결과를 좀 멀리 떨어져서 겸허히 수용하고 분석했으면 합니다.

다만 저도 한가지 바람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을 영입하지 않고 총선을 진두지휘했더라면-
결과에 상관없이 참 속이 시원했을텐데 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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