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출구조사를 기반으로 하여 말씀드립니다.
1. 광주 전남의 선택이 국민의당이었다.
제가 전부터 말한 게 있습니다. 댓글로 주로 썼었는데요.
광주, 전라는 반문은 아닙니다. 전부가 아니라고 할 순 없겠지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반더민주, 반새누리 입니다. 새누리를 제외하고 지역을 위해 힘써줄 당이 어디인가.
어느 당이 공천으로 더 걸출한 인물들을 내놓는가.
사실 전라, 광주에서 여당은 새누리가 아닌, 더민주입니다.
그간 다 잡은 물고기라 평하여, 당 지도부가, 당 대표가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들 공천주는 게 흔했습니다.
아니면 구태정치인들이 계속해서 지역 당권을 쥐고, 신인 정치인들이 올라서는 걸 막았고,
이를 해결해 준 당 지도부, 당 대표는 여태 없었습니다. (실제로 현역의원 교체지수가 높았습니다.)
사실 문 전대표의 시스템 공천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컸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현재는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죠.
그래서 더민주에 섭섭한 감정들이 많이 있었을 겁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말이죠.
예전부터 주장해온 게 있습니다. 50대 이상에서는 정말 반문이나, 국민의당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종편 때문에 그들도 다 세뇌된다고,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다들 전국적으로 보이는 성향과 똑같다고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평하자면, 저 또한 광주, 전라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섭섭한 건 이해하지만, 더민주의 구태 정치인들을 다시 뽑아준 것, 그리고 이 중요한 시기에 이런 선택을 한 점.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이는 분명 비판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된 원인에는 더민주나, 국민의당이나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바로 '언론'이라 생각합니다. 실체가 뚜렷하지도 않은 '친노 패권주의 운운',
'구태 정치인들이 국민의 당에서 다시 언론 플레이 하는 것들을 밀어주는 종편'
등등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문대표가 대선 후보에 나오지 않는다면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지만,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반드시 언론 개혁 해야합니다.
2. 광주, 전라에 대한 비판
투표에 대한 선택은 자유입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요.
광주, 전라에 실망하셨다면, 비판하셔도 좋습니다. 저도 많이 실망했으니까요.
그런데요.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5.18정신을 폄하하지 말아주세요. 부디 별개로 봐주세요.
광주, 전라 사람들이 오유분들께 그동안 "민주주의의 성지다. 시민의식이 높다." 라고 해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오히려 이 지역 사람들은 그런 표현들이 부담스럽다고 했습니다. 이 지역사람들도 다른 지역과 똑같다고 했습니다.
만약 총선 결과가 안 좋게나온다면, 더 실망감이 크실테니 그런 기대는 덜어주라 말 했습니다.
그러니 "시민의식이 높긴 개뿔, 5.18 정신 따윈 없었다. 퉁 쳤다. 이제 고립되도 싸다"
이런식의 비꼬기와 비난은 말아주십시오.
3. 문재인 전 대표의 앞날
사실 제 생각대로 안 이뤄지길 바랍니다만...
문 대표께서 광주에서 말씀하셨죠. 광주시민들이 지지를 철회한다면, 대선후보에 나서지 않겠다.
아직 출구조사를 믿진 않지만, 거의 국민의당의 싹쓸이로 판별이 난다면,
안철수의 흔들기, 새누리, 국민당, 각종 언론들의 흔들기가 시작될 것 입니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지지 않을 생각이냐면서 말이죠.
게다가 호남 이외에 총선 전망이 좋다하여도, 그 공은 전부 김종인에게 돌아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러면 호남 패배의 책임은 문재인, 그외 성공은 김종인
이런 프레임으로 각종 언론이나 세력들이 몰아갈 것이라고 봅니다.
4. 출구조사
출구조사가 대략 실제 비율과 비슷하다곤 하지만, 박빙 지역의 경우 충분히 달라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아직은 믿고 같이 기다렸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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