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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게시물ID : panic_7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싸가자
추천 : 14
조회수 : 236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10/10 02:39:28
늦게 배운 도둑질 밤샐줄 모른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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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요.
제 집사람은 울산 **구 **동 사람입니다. 
울산이 워낙 공단이 많아서 보통 동네와 다를 바 없습니다.
밑에 쓴 귀신 이야기도 집사람에게 다 했습니다. 씰데없는 소리 말고 어여 잠이나 자소,,,라고 합니다만,
하, 본사->울산 공장->본사->울산 공장->1주일에 1~2회 새로 공장 짓는 이 곳에서 내일모레부터 출근입니다. 오늘 새벽에 이 곳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잤더니 잠이 안옵니다. 여기 공장 완성시켜야지만 저는 울산으로 가든 서울로 가든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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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집사람이랑 연예할 때입니다. 어느 일요일, 울산**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근처 직원들이 체육대회인지 경기대회인지,,하여튼 무엇인가를 했었습니다. 회사마다 운동장이 다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토요일에도 그 학교는 자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늦은 시각에 체육대회 준비를 하더라구요. 학생들 다 가고요. 
스탠드라이트가 없으니, 당연히 차량 몇대로 불을 밝히고 천막치고, 몇몇은 계속 라인 깔고(전기선)...
그런데 갑자기 한 사람이 오더니만, 저랑 운동장을 쳐다보고 있던 집사람에게 아는 체를 했습니다.
"아, *** 누나 아니세요?"
"예, 맞는데요. 누구신지요?"
"저, ***입니다. 아시잖아요. 방아다리 고개 넘어 *** 작은 동생..."
집사람은 모르겠다는 식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그 사람은 계속 아는 체를 하는 겁니다.
예전에 어디어디에서 만나서 이야기도 하지 않았냐고, 자기네 누나랑 친구 아니냐고,,,
그제서야 집사람은 안다는 듯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 잘 지내지요? 부산 어디로 시집갔잖아요?."
그러자 그 사람이 집사람을 붙잡고 울어댑니다. 그것도 아주 서럽게요. 생각해 보세요. 어느 토요일 한적한 저녁 시간, 몇몇 사람들만 있는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들리는 남자의 울음소리, 그것도 갑작스런 울음소리.
"누부요...죽었습니다. 2년 전에 죽었지 뭡니까?"
그 사람 누나는 부산으로 시집 간 게 아니라 기장 사람이랑 사귀었는데, 기장에서 올라오다가 차사고로 죽었답니다. 집사람은 충격을 받고, 더 말을 못하더군요. 여하튼 그 사람이랑 잘 지내라는 인사 정도 하고는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을 보내고, 새벽이었습니다. 집사람이 급하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 사람 누나 죽은게 너무 슬프고 갑작스러워서 다른 친구(가명 : 영숙)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들으려고 했더니만,
지난번 고등학교 동창회 때 나왔더랍니다. 죽기는 누가 죽었냐고,,,,
갑작스럽게 소름이 끼친 집사람은 언제 동창회를 했냐니까 지지난달,,,그러니까 7월에 했다는 겁니다.
그 때는 이미 그 친구가 죽은지 1년하고도 4개월이 지난 때였는데요.
집사람은 그래서,,,그 친구 동생을 만난 이야기랑,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답니다.
잠시후,,,다시 그 친구(영숙)가 전화를 했는데, 동창들 의견이 갈린다는 겁니다. 집사람이랑 전화끊고, 그때 동창회 때 만난 친구들 몇몇에게 전화했더니,,,몇몇은 그 친구를 못봤다. 몇몇은 그 친구를 동창회에서 분명히 봤다고 하는 거랍니다. 
그 누구는 그 친구가 죽은 것도 알고 있었고, 누구는 그 친구가 죽었다고 들었는데 나온 것을 보고 누가 장난쳤구나,,라고 생각도 했었답니다. 그리고, 몇몇은 이야기도 분명히 나누었다는 겁니다. 
그게 무서워서 집사람은 저에게 전화를 걸었던 거구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면, 착각할 수도 있었을텐데, 한반 45명(옛날엔 이랬습니다) 중, 20명 정도 모였었던 거라서 다들 기억이 또렷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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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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