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저번 주 일요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폰으로 쓰는 중이라 이야기가 좀 정리가 안되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업무 특성상 일요일에도 출근해 저녁 9시 반 쯤 퇴근합니다. 그 날도 비슷한 시간에 퇴근해 집에가고 있는데 갑자기 집에서 연락이 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이상한 남자 하나가 저희집 대문을 열고 들어와  마당에 주차되어있는 차와 집을 동영상으로 찍고는 대문 입구에 붙어있던 주소까지 촬영해 갔다고 하더군요.

집에오니 이미 경찰들이 와있는 상황이고 대충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9시 20분쯤 누군가 대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처음엔 제가 퇴근하고 들어온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저희집 개가 계속 짖길래 동생이 마당으로 나가보았더니 웬 모자쓴 남자가 집에들어와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더랍니다. 

누구냐고 물어도 대꾸 한 마디 없이 촬영만하고 동생은 무서워서 그 자리에서서 대치만하고 있었는데 집에있던 어머니가 나와 불을켜니 그제서야 슬그머니 도망을 가더랍니다. 도망가는 와 중에 저희집 주소를 또 찍어가구요. 남자가 떠난 시간이 한 9시 30분 정도였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왔지만, 딱히 물건이 사라지거나 사람이 다친 심각한 범죄 피해가 있던 것도 아니고, 또 범죄 계획이라고 보긴 너무 대놓고 일을 한걸로 보아 범죄자보단 약간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한 짓 같다면서 순찰 정도만 돌아본다고 하곤 떠났습니다. 그냥 후에 이상한일이 있으며 연락달라는 말과 함께요.

너무 찝찝해서 경찰서에가서 cctv확인 요청도 넣어봤는디 밤이어서 인상착의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cctv는 개인정보 관련이라 저희가 저장할 수도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정 불안하면 안심귀가 서비스를 신청하라고 하고 경찰의 조치가 너무 답답하기만 하네요...

지금 한 사흘이 지났는데 계속 곱씹으며 생각해봐도 너무 이상하고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 사람이 대놓고 저희집에 들어와서 들켜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집을 찍어간건 대체 무슨 의도일까요? 집 앞에 cctv가 여러대 설치되어있어 분명 들어오고 나가는게 모두 찍힐텐데, 이걸 몰랐을 일은 없고...

뭔가 대비하고 예방을 해애할 것 같은데 딱히 어찌 조치를 취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불안한 마음만 너무 커져가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