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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말 보수표를 받아서 성공한 것일까요?
게시물ID : sisa_719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간어디쯤
추천 : 1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14 04:43:21
국민의당이 중도보수표를 얻어와서 이번 결과가 좋았다는 건
일부 원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주된 원인은 두가지인데 

첫째는 호남결집 
둘째는 보수분열 
셋째는 ㄹ혜실정

1. 호남표를 얻었다는 것. 문재인 체제에 반발하는 호남의 민심의 결집이죠.

1) 실제하지 않은 호남홀대론을 받아쓰기식으로 적어댄 언론.
2) 호남홀대론 개시!! 안철수 : 우라아아아아아아!! 친노헤이트 반자이!!
3) 수도권과 다른 호남 민심 향방을 가르는 다른 부분.

물론, 호남을 비하하거나 지역주의 성향이 크게 드러난 것에 대해서 지적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이번에 호남 사람들이 잘 생각해보겠죠. 이건 분명히 김대중 선생님의 4자필승론 처럼, 
고립주의로 갈 수도 있다는 위험을 지역 스스로 인식하게 될겁니다.

왜 이렇게 생각하냐면은요... 딱히 경남이나 전남, 경북이나 전북
직업, 연령과 같은 기본적 인구구조가 엄청 차이난다거나 하지 않거든요.
물론 경남에는 공장노동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노동자 밀집지역은 야성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도 있어 김해를 주축으로 하여 창원, 마산, 진해, 양산, 부산까지 야성향의 유권자들이
꽤나 있는 편입니다. 이부분을 제외하면 큰차이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선진화된 호남. 전략적 투표를 하는 호남. 이걸 안믿습니다.
많은 선거에서 나타나듯이 못난놈 가려내기, 피해를 덜 주는 놈 뽑아내기가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찬란한 선거문화라

전라도엔 광주 민주화 운동때 학살사건이 있었다면
경상도엔 대구10월 사건, 보도연맹학살사건, 국민방위군 사건이 가장 끔찍하게 일어난 곳이 경북, 경남입니다.
그래서 3.15의거가 마산에서 촉발되었고 4.19 혁명으로 나아가죠.

왜냐하면 당시 경상도에선 그런 끔직한 사건을 목격하고 모두 입닫고 있었지만, 정부에 대한 매우강한 불신이 존재했었기 때문이죠.
애석하게도 한국의 근현대사를 보면 이런 대단위 학살사건과 지역의 태도는 매우 밀접하게 붙어 있습니다.

전라도나 경상도나 사람이 다른게 아니라, 최근 있었던 이슈 태도에 민감합니다.
즉, 지역분위기는 중앙언론에 의해서 결정되기 보다는 그 지역안에서 촉발되어 분출되는게 더 결정적이라 봅니다.

그래서 3)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3)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지방권은 수도권과 선거 정보 수집이 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격오지면 격오지일 수록 그런데요. 저는 경남이 고향이고 상경하여 서울에서 공부하지만, 가끔 고향에 내려가보면
정치권 이슈에 대한 여론형성이 좀 폐쇄적입니다.

물론, 종편과 지상파의 호도도 한몫을 하고 있으나, 대체로 버즈마케팅처럼 버즈메이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 좋게 말하면 지역 오피니언 리더이겠죠. 여기서 형성된 흐름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례로 2010년 6.4지방선거때 김두관이 무소속으로 경남도지사 당선때에
그런 사람들이 크게 활동하지 않았던걸로 판단됩니다.
(아 이번에 김포에서 당선되셨더군요. 2012년때 도지사직 안버렸으면.... 참좋았을텐데... 길을 돌아돌아 가시네요)

주로 노인정, 구판장에 다니는 할머니 할아버지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별말이 없으시더군요.

또한, 그당시에는 미쳐서 연장복무하며 해군부사관할 때 인데요. 
당시 군대내에서 보수성향이 뚜렷한 사람들이 크게 말이 없었습니다.
군인들이 자주가는 교회에서도 선거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지 않더군요.

어머니도 지역봉사단체, 문화원수강, 동창회에서도 딱히 말이 없어보엿습니다.

이게 엄청 달랐습니다. 버즈메이커 하는 사람들이 다른 선거와는 다르게 비교적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노인정에 보니 누가왔다갔다 한적도 많고 
여기저기 교회, 봉사단체, 동창회 모임에서도 얘기가 흘러나오더군요.
제가 참여하지도 않은 곳인데 제 귀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대선과 지방선거는 투표율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슈화 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2012때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2007 대선때는 별말 못들었고
평소에 잘 연락하지도 않던 외삼촌에게 전화와서 ㄹ혜를 찍어야 한다. 라고 전화왔죠.

뭐 이런 버즈메이커가 점조직처럼 한나라당에 의해서 운영되는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호남도 이방식으로 이슈가 퍼져나가고 선거에 대한 태도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동교동계든 박지원계든 천정배계든 호남을 대표하는 인물들이고 가신정치를 하던 김대중의 정치세력 집단은
그 지역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석권하였습니다.

국민의당은 분명히 수도권에서 먹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수도권에선 정의당보다 당지지율이 내려갔었죠.)
호남 민심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종편, 지상파에서 국민의당이 된다 된다 된다 라고 띄어주기 보도도 있었지만은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당으로는 분열, 패배밖에 없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엄청 많았죠.

2. 보수의 분열

야권이 먼저 분열해서 여권도 분열했다? 흠..... 그건 너무 결과론적인 해석이구요.
이미 총선 정국이전에도 새누리당내 친박, 친이간의 기싸움이 시작되었구요.
비선실세 얘기하며 서로 으르렁 거리던 시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뒤 김무성이 당대표가 되고 유승민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비박과 친박의 대립은 격화되어갔습니다.

결국 분열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을 겁니다.
야권의 분열이 없다하더라도요.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하더라도요.

ㄹ혜 각하께서는 배신의 정치를 절대 잊지 않으십니다. 절대로 잊지 않으세요. 어차피 비박에 대한 학살을 시작했을겁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의 보좌관이 아무리 나라살림에 실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선거만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유승민을 이렇게 띄어주고 대권후보로 만들어주면서까지 비박 학살을 감행한건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을 완전히 찍어눌러가면서 무리하게 당 장악을 한건

흠.... 누군가의 고집같은 의지였다. 누군가의 하명이지 않았을까요??? 그분께서 말씀하신거지요.

그래서 보수의 결집도가 심히 떨어졌고,
18대 19대 20대 연령대별 투표율이랑 지역별 투표율을 좀더 세밀하게 분석해봐야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야권성향의 투표자들은 투표율이 올라가고, 여권성향의 투표자들은 투표율이 낮아졌을 겁니다.
선거전에 이건 각 성향의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여론조사에도 나타났던 현상입니다.
(뭐 가설이긴 하지만...)

결국 전반적인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의 결집도가 많이 떨어졌고
무소속으로 된 후보만 세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3. ㄹ혜실정

애초에 지금 정부의 경제적 과오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습니다.
중산층이 심각하게 붕괴되었고 노동법도 망가져가고 내수가 완전히 최악을 치니
새누리당의 주요 표밭인 자영업자 집단이 투표에 불참하는 일이 많아졌을겁니다. 또는 반대표를 찍었겠죠.

이와중에 국민의당이 받은 것도 있겠지만, 야권승리라는 대세는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결론. 국민의당은 분탕친것>>>>>>

심히 우려되는 것이

어차피 구태정치인이 모인 당에 불과합니다.
공천과정에 도끼들고 나타난 것으로 바로 알 수 있지요.
공천심사위 셀프 공천, 사상적으로도 이승만 국부발언...

이제 안철수는 탄력을 받았고 국민의당도 크게 성공했습니다.
어떠한 야권트롤링을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제발 국민의 당이 더이상 호남민심 공략보다는 
김대중의 동진정책을 쓰든 새누리를 분열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이제 유승민 저어어어어어어어엉말로 역할이 중요해지겠네요. 이번 총선 최대 수혜자가 된듯합니다.

국민의당의 칼날이 더민주를 향하게 된다면, 끔찍하군요.

그렇게 되면 대선이 문제입니다.

옛날에 안철수와 관련하여 글을 썼던 기억이 있는데... 여긴 아니고 다른 커뮤니티였습니다.
안철수가 민주당을 보수당으로 바꾸는데에 목표가 있어보이고, 실현가능성도 있다 라고 분석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할줄은... 몰랐네요. 뭐 이렇게 처참하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실패할줄 알았는데, 성공한것도 놀랍습니다.

역시, 아직 더 배우고 안목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동네바보형이 되었던 안철수가 다시 CEO 안철수, 의과학장 안철수, 교수 안철수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러다 정치 천재라는 소리까지 나올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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