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김종인은 호남패배가 문재인 탓이라며 적반하장하네요
김종인의 비례대표 공천 깽판이 발화점이 되긴 했지만, 호남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더민주 선대위가 '반문', '호남홀대' 같은 국민의당 프레임에 대응하지 않은 해당행위 때문입니다.
정확히 표현해서 더민주 선대위는 아예 호남선거를 치르질 않았습니다!!
국민의당이 내세운 '반문'이라는 건 너무 당연한 기초적인 선거전략이었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반문, 반새누리, 반국물, 반안철수 등 그 어떤 정치집단이든 반대 정서는 잠재하고 있습니다.
그중 자신에게 유리한 민심을 들춰내고 "저쪽은 나쁘니까 저 뽑아주세요"라고 자기 정당성을
강조하고 관철시키는 그것이 애초부터 '선거'인 것이죠.
다만 국민의당은 '문재인 나빠요'라는 말 대신, '이미 모두가 문재인을 싫어한다'고 단언함으로써
자신들의 프레임을 더욱 극대화하려고 한 겁니다.
그런데 더민주 선대위는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고 '반문정서는 사실이다'라고 국민의당을 손을 들어주는가하면,
왜 호남이 국민의당을 선택하면 안 되는지, 왜 '반安'을 해야 하고, '반토호'를 해야 하는지
아무 명분도 내세우질 않고 대응하지도 않았습니다.
주 선거전략이 '상대 주장과 정체성의 손을 들어주는 것'인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이 바보 짓을 한 것은 몰라서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더민주에서 이번 선거를 주도한 세력은 손학규계이며 국민의당 성향입니다.
선거후 더민주의 패권을 쥐기 위해 손학규의 얼굴로 선거를 치르고 문재인을 지워버리려고 했죠.
손학규 꺼내봐야 깜도 안 된다는 거 알고 집어넣었지만, 차기 패권을 쥐기 위해 자해공작을 한 것은 명증합니다
뿐만 아니라 더민주 선대위는 국민의당으로 겨들어갈 것이 뻔한 정호준, 부좌현을 컷오프 시켜서
국민의당을 극적으로 교섭단체를 만들어주고 자금줄을 터줬습니다.
그런데 그 두 지역구는 허망하게 둘 다 새누리가 당선되고 더민주 후보들은 전부 3등을 했습니다.
애초에 이길 전략은 없이 국민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주고 자금줄을 터주려던 수작으로밖에는 볼 수 없는 겁니다.
이렇게 해당행위를 하고 국민의당이 잘되라고 더민주 선대위가 전폭적으로 지원했으니,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압승하는 건 당연한 결과였던 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