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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 타고 가는데......
게시물ID : freeboard_1201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잠이
추천 : 1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21 12:46:39
용산역에서 타서 인천행가는 열차를 타면 늘 자리가 생겨요

물론 타는 시간이 주로 점심대이기도 하고 용산역에서 서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내리기도 하죠

오늘도 어김없이 자리가 나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으면서 이어폰을 끼고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요즘 희한하게도 지뢰찾기에 필이 꽂혀서 커스텀 가능한 버전으로 다운 받아 지뢰를 열심히 찾고 있었죠

제가 내리는 곳은 구로역인 탓에 제가 지뢰를 밟거나 한 번 막힐 때쯤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오늘도 열심이었죠

용산역에서 몇 정거장 지났나 기억은 안나요 옆에 어떤 아줌마가 들어오셨던 것 같아요.
저도 요즘에서야 겨우 취업준비를 하는 멍청한 놈이라 어르신들이 오면 자리를 내어드리곤 해요 하지만 얼핏 봐서 안 내어드려도..... 되겠네? 라고 생각했었나봐요

거기에 어린 학생들이 제 건너편 좌석에 랁 
 그리고 다시 화면에 얼굴을 들이밀고 이제 막 쉽게 풀리던 게임이 한 번 막히기 시작했죠
그 때 구로 전역인 신도림에 도착했고 제 옆에 자리가 생겼어요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있었기 때문에 금방 누군가가 앉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왼편에서 급히 어떤 분이 오시더니 제 앞에 계시던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제 옆에 앉으라고 하시는 겁니다.

어쩌다 아는 사람이라도 본건가 싶었는데 그 때서야 봤어요

아주머니가 지팡이를 들고 계신거요.

구로역에 도착하고 나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이 그거더라구요

눈 뜬 장님새끼. 폰화면만 쳐다보고 있으니 진짜 시각장애인분들보다 더한 맹인이 되었네요. 
 
급히 내리느라 제대로 사과도 못 드리고 내렸던 것 같아요 하이고...... 진짜 저 되게 멍청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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