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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 분석
게시물ID : sisa_720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욤뮈르소
추천 : 3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4 10: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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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 여론조사의 허구성이 드러났다.


 앞선 몇번의 선거를 통해 낮 시간대, 유선전화를 통한 여론조사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이 문제를 들고 온 것은 여론조사 결과가 유권자의 적극적 선택을 가로막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간혹 오세훈 전 시장처럼 여론조사결과 때문에 방심을 했던 몇몇 여당 의원들도 있긴 했다. 하지만 일여다야 구도에서 여론조사는 더민주를 포함한 범야권 지지자들에게 엄청난 혼동을 주었다. 향후 리얼미터를 비롯한 여론조사 기관은 완전히 다른 방식의 여론조사 방법을 동원하여, 역선택을 방지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2. 높아진 투표율, 적극 투표층의 힘을 보여준 선거


 50%후반대의 투표율은 아직 실망스럽지만, 18대 19대와 비교할 때 투표율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정권심판론" >>> "선거구도" 가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이 현 정부의 국정운영실패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다. 특히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고, 투표장에 달려간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더민주의 크게는 범야권의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여론조사의 허구성과 짝지어서 생각할 때, 수도권 야권지지자들은 선거 전까지는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럼에도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도 야권 지지자들의 전략적 단일화를 통해 더민주를 원내 제 1당을 만들어냈다.

 한가지 생각할 것은 국민의당이 과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는지 여부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의 표가 더민주의 표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가져가야할 보수진영의 표까지 잠식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너무나 확실했던 대구 경북의 투표율보다 수도권의 투표율이 대략 5%정도가 높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국민의당 표가 새누리의 표를 뺐어온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새누리당의 집권을 원하지 않는 지지자들의 집단행동이고, 수도권 경합지역이 유독 많았던 이번 선거에서는 적극 지지층의 표가 당락을 갈랐다고 생각하는 것이 좀 더 타당한 분석일 것이다. 



3. 호남에서 약진을 성공한 국민의당, 호남을 내주고도 승리한 더민주


 더불어 민주당이 야당이 텃밭인 호남을 내주고도 승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랜 기간 한번도 빠짐 없이 민주당을 지지해온 것이 호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지역적 혜택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천정배가 말했던 호남 정당론이 먹혀들어간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여기에 더민주가 경쟁력 없는 후보들을 내리 공천하면서, 호남 거의 전석을 잃었다. 하지만 내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호남의 정당지지율이다. 더불어 민주당이 국민의당보다 호남의 정당지지율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한번의 선거로 더민주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음 선거에 제대로 공천을 해서 후보를 낸다면 호남 민심은 더민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

 호남참패에도 불구하고 더민주는 호남을 잃음으로써 역설적으로 전국정당의 이미지를 가져가게 되었다. 더불어 민주당은 스타크래프트로 비유하자면, 본진 폭탄 드랍에 커맨드 들었는데, 멀티에 팩토리 짓고 병력뽑아서 이긴 것과 같다.

 오히려 국민의당은 호남 자민련이 되었다. 국민의당은 그저 섬멀티에다 미사일 터렛 도배하고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인데, 결국 미네랄 떨어지면 GG쳐야하는 것처럼 지역정당은 한계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졌다. 대신 정당 지지율이 25%에 달했다는 점은 그들의 입장에서 고무적인데 이제부터 그들의 생존 전략은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관철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4. "김종인의 승리"가 아닌 "문재인의 승리".


 대표취임부터 공천과정과 선거운동 과정에 이르기까지 김종인과 비대위는 계속된 실족을 해왔다. 정청래, 이해찬, 전병헌을 비롯한 중진급 의원들을 컷오프 시키는 것은 물론 비례대표 선정에서도 지속적인 삽질을 해왔다. 또한 당내의 전통적 더민주 지지층과 새롭게 유입된 온라인 10만 당원의 의지를 짓밟았다.

 이를 이유로 잘 나가던 당 지지율은 급락을 거듭했다. 이런 백척간두 상황에서 끝까지 당에 남아 선거 유세를 지원했던 사람이 바로 문재인이었다. 더컷유세단과 문제인이 수도권 선거를 지원하면서 막판 수도권 민심을 끌어오는대 성공했다. 선거를 통해 표를 끌어오는 능력을 입증했다.   

 물론 호남 패배 시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지만, 유력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던지는 승부수를 문자 그대로 해석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무릇 큰 승리 앞에서는 작은 실수는 무마되는것이 일반적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도 정계은퇴 후 대권에 도전하여 대통령이 된 경험이 있다. 국민들이 그 정도는 감안해 줄 것이라 예상한다.


5.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카드가 실효성이 없어진 새누리당의 미래


  비박 친박으로 나뉘어 공천 과정에서 잡음 아니 굉음을 냈던 새누리당이 선거에서까지 패배했다. 애초 원내 제 1당이 되었다면, 최경환의원이 당대표로 다음 대선을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턴 전혀 다른 구도가 그려질 것 같다.

 애초에 새누리당이 진박타령을 했던 것은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의 존재가 새누리당을 선거에서 승리로 이끌어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카드로는 국민들에게 표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제 그들은 새 인물을 중심으로 조직을 꾸려나가야 할 것이다.

 그간 언론사에서 워딩을 비박, 친박의 대결로 가져가는 바람에 실체가 가려진 경향이 없지 않았지만, 새누리당 내의 경제적 보수주의와 이념적 보수의 대립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경제적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유승민을 중심으로 당이 굴러 갈 것 같긴 하지만 아얘 이 둘이 갈라 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보수진영은 기본적으로 뭉치는 속성이 있기에 결국 대선을 생각한다면 유승민이 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그는 새누리당에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몇 안되는 후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를 통해 그를 비롯한 새누리 내의 경제적 보수주의자들이 새누리의 당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가지 가능성은 반기문 총장이다. 새누리당이 위기에 봉착할 때 유효할 수 있는 카드이기에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새누리당의 얼굴이 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그간 새마을 운동을 극찬하고, 국정화 교과서 옹호 발언이 대권을 위한 다분히 정치적 포석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 초 즈음엔 이념적 보수주의자로 새누리에 일 할 반기문 총장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지 모른다.



총평 : 나는 현재 정의당의 권리당원이다. 그간 가족을 포함한 지인들에게 지역구는 전략적선택을 하더라도, 비례대표만은 정의당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었다. 애초에 10석을 목표로 뛰었는데, 6석으로 확정되었다. 다만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극도로 불리한 선거구도에서 고생했을 당원들에게 위로와 격려, 당선되신 분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솔직히 최근에 정말 이민을 진지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나라 이 국민들에게 뭔가가 정말 있는 것 같다. 몇 십년만에 정치에서 희망을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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