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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과가 명백한 만큼 공도 역시 명백합니다.
게시물ID : sisa_7208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갓구워낸빵
추천 : 3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4/14 10:31:33
우선 저는 김종인의 빅픽처 같은 것은 믿지 않는 사람임을 밝힙니다.

김종인의 공을 따져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된 것 뿐이지, 그가 저지른 실책과 결점 역시 명백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김종인의 과는 주로 더민주가 안정화 된 것처럼 보였던 바로 그 때 나왔습니다.

공천 파동은 사람을 잘못 봐서건 그 스스로 노욕을 가져서건 이유 불문 할 것 없이 그러한 결과만으로 비판 받아 마땅하지요.

그 스스로 만들었던(당연히,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승복해준 정청래의 공이 매우 큽니다) 더민주의 안정을 스스로 깨뜨렸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 시점에서, 김종인의 공은 어떨까요?

김종인이 더민주에 영입되던 시기를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안철수 일파가 자기 세력을 이끌고 당을 나가서 당을 산산조각 내고,

그 외의 호남 중진 누가 나가는가, 언제 나가는가 하는 게 언론의 이슈가 되고 먹잇감이 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공천 파동으로 인해 지탄 받던 그 시기보다도 훨씬 더 좋지 못했고, 긍정적인 이슈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종인의 공은 바로 그러한 시기에 와서 흔들리던 더민주를 안정화 시킨 데 있습니다.

더민주가 가장 힘들고 어렵던 시기에 임시 대표로 영입 되어 더민주를 안정화 시킨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의 공입니다.


종편이 원하는 문재인vs김종인 구도에 끌려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더민주를 안정화 시키는 데 공헌한 것은 김종인이고, 그 김종인을 데려온 것은 상황이 어찌 되었건 결국 문재인입니다.

김종인이 손톱 만큼이라도 잘한 점은 단지 김종인의 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문재인의 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인의 호남에 대한 실패가 명백한 만큼 외연 확장이라는 점에서 수도권 등에 어필한 성공을 무시할 수 없고,

김종인이라는 '말'을 가지고 그러한 선택을 하도록 최초에 결정을 내리고 실행한 것이 바로 문재인이니까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김종인은 공이 명백한 만큼 과 역시 명백한 사람입니다.

공천 파동과 호남에 대한 전략적 실패는 분명 지탄 받아야 하고 그가 책임져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더민주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와서 그 혼란을 수습한 공 역시 평가 받아 마땅합니다.

여기에는 김종인보다는 문재인 스스로가 뛰어 만든 공이 훨씬 더 크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전무후무한 선거 승리를 거둔 당의 대표가

이제 와서 심판 받고 능지처참을 당해야 할 만큼 우리가 받아든 성적표가 나쁘지 않습니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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