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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721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멀머던궁써쪄★
추천 : 1
조회수 : 1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4 11:37:54
김종인은 중도보수표 끌어왔고 문재인은 야당 잘 다졌어요.
김종인 대표가 헛발질도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 김종인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건
여론전에서 대응을 잘했다는 겁니다.
한가지 예로, 이번 총선 기간 중에 북한이 미사일을 쐈어요.
4월 5일 경인가 그랬을 겁니다.
이전의 민주당이었다면 그거 가지고 북풍 공작이니 뭐니 난리도 아니었을 겁니다.
물론 북풍 공작일수도 있지만, 그 때 더민주에서는 돌려까기를 시전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런 거였어요.
국방부: 북한이 미사일을 쐈어요!
더민주: 아, 그랬어? 근데 경제는?
여당: 지금 경제 따질 때냐. 나라가 위험하다. 안보가 중요하다.
더민주: 아, 그래? 보안 중요하지. 정책 고치지 뭐. 근데 경제는?
여당: 지금 북한 대응책을 개발해야 한다니까?
더민주: 그래, 개발하자. 근데 경제는?
이게 중도보수에게는 중요하거든요. 안보문제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안됩니다.
더민주가 북한 대응 소홀히 하지는 않잖아요? 할 거 다하고 대비책 세워놓은 다음에
웬만하면 말로 하자고 달래는 거지 북한 무조건 환영 웰컴 이건 아니잖습니까.
지금까지라면 안보 프레임에 묶여서 새누리가 안보, 더민주는 대책없는 네거티브였다면
이번에는 안보 프레임을 안고 바로 이어서 경제 프레임으로 계속 끌고 간 거에요.
이게 비단 안보 문제만이 아니라 온갖 이슈에서도 결국에는 경제 문제로 간 거죠.
새누리에서 무슨 문제로 딴지를 걸어도
'그래그래. 그거 해야지. 근데 경제는?'
이걸로 가니까 새누리에서는 할 말이 없는 겁니다. 지금 경제 망친게 지네들이라는 건 새누리도 알고 국민도 알고,
심지어는 이번 담뱃세 2000원 인상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도 경제 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거 알아요.
지금 경제는 최대한 피해야 하는 이슈인데 피할 수가 없는 게 새누리죠.
이번에 여론전에서 새누리가 들고 나선게
북핵문제, 안보, 야당심판, 호남홀대(이건 국민당도 같이 들고 나섰죠.)
여기서 뒤에 두 개는 호남을 흔들었고 앞의 두 개는 일반적으로 중도보수를 새누리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앞의 두 문제가 전혀 사람들에게 안 먹혔다고 봅니다.
북핵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지금 당장 내가 이번 달 월세를 못 내겠거든요.
월급은 받는 족족 통장을 스치고 빠져나가거든요.
빡쳐서 담배 사려는데 무슨 담배 한 갑이 점심 한 끼 값이거든요.
물론 박근혜 정부가 워낙 경제를 개판쳐놓아서 수월하게 몰고 간 것도 있지만,
여론 잘 다룬 게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였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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