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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에서 민주당으로 (김종인 외연확장 사례)
게시물ID : sisa_721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chDad
추천 : 2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4 14: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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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서울에 조그마한 집1채 소유하고 경기도에서 자영업하고 있는 40대 입니다.


그동안은 도덕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어보여도

옳지 못한 점이 조금 있어보여도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주당이 되면 집값이 떨어질 것 같은 걱정에
 
계속 한나라-이명박-박근혜-새누리 를 지지해왔습니다.



제가 90년대 중반 학번인데 이미 문민정부-민주정부-참여정부를 거치며 민주화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됨에도 불구하고 투쟁 일변도의 운동권을 보면서 공감 못하는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내 문제, 내 미래를 희생해가면서까지 사회 대의를 위해 무언가를 꼭 해야할 정도로

옛날 군사정권 때처럼 사회문제가 크다고 생각 안했으며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합리적인
 
대안없이 시위, 파업, 데모, 투쟁 을 일삼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야권에 있는 사람들도 과거 운동권 출신들이 주류이며

민주화 투쟁이 가장 잘 하는 분야여서 맨날 반대하고 싸울 생각만하지

아무래도 경제나 민생 쪽은 전문성이나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그냥 눈감아주던 새누리의 부도덕성, 불의였는데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그들은 정말 맨붕과 경악이였습니다.
 
새누리에 실망은 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이 좋지도 않은 상황에서
 
올해 민주당이 분당하며 시끄러운 와중에 김종인씨가 등장했길래
 
관심있게 봤었는데 이 분이 갖고 있는 경제민주화, 임시정부 정통성 신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비례대표 파동에서 인간적인 실망을 하며
 
이 사람도 별 수 없는가 했지만 저희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이신데
 
저희 아버지만 해도 오래 걸어다니시길 못하는데 저같아도 힘들것 같은데
 
참 열심히 다니시며 체면 생각안하고 선거운동을 하시더군요
 
 
 
미운정이 들어서일까요 잘못한 것은 이해하려하게 되고 조금씩 잘하고 있는 것이 더 크게 보이더군요
 
원래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였기에 비례대표에서의 민주당 정체성은 관심이 잘 안갔고
 
셀프 공천은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 무능력자보다는 약간의 흠결이 있더라도 그것이 보통 사람의 욕망,
 
이익추구 범주에서 이해할 수준이라면 능력있는 정치인이 표를 받는게 낫다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것을 잘한다면 지지해줄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던거죠
 
 
 
김종인 할배의 정책과 말에 관심이 갖다보니 여기 커뮤니티도 자주 보게 되고 가입도 하게되고
 
홍종학님의 주옥같은 경제 문제인식도 깨닫게 되고 민주당이 그냥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민주당이 반대했는지에 대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별감정이 없었던 문재인님을 많은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것을 인터넷 TV로 실시간으로 보며
 
같이 응원도 하게 되더군요
 
 
 
사설이 길었는데요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김종인이 무엇을 했냐? 도데체 외연을 확장한 증거를 대봐라! 하시는 것 같아서
 
김종인 할배를 보고 민주당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새누리에서 지역, 비례 모두 2번으로 이번 선거에 넘어온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김종인 할배가 당 정치적인 부분에 너무 개입하지 마시고 오래 살아남으셔서
 
꼭 바뀌는 정권에서 그 분의 염원인 경제민주화를 꼭 이루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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