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합니다. 댓글 새치기 좀 하겠습니다 . 0.4%라곤 하지만, 실제로 삼겹살 구워먹다가 불난 저의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불난 = 집을불태움(x), 불이 남(0)
자취하므로 단백질 섭취를 위해 간간히 혼자 삼겹살을 구워먹는데요. 녹아나오는 막대한 기름을 휴지로 닦아가며 구웠는데 휴지 한번 쓰고 바로 안버리고 두세번 기름을 훔쳐서 옆에 뒀었거든요. 기름이 워낙 많이 흐르길래 기름흡수 잘하는 신문지 위에 기름먹은 휴지를 올렸는데 2번째 휴지뭉치로 기름을 훔쳐서 올리는 순간 갑자기 확 불이 올라왔습니다. 다행히 바로 옆에 싱크대가 있어서 거기에 밀어넣고 물을 틀어서 불을 끄긴 했지만, 굉장히 놀랐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열된 기름의 온도는 매우 뜨겁고 마른 신문지와 휴지는 불이 붙기 쉽고요. 가열된 기름을 먹은 휴지를 비닐봉지에 바로 버리면 비닐봉지가 바로 구멍이 납니다. 저가 플라스틱등은 형태가 변형되기도 하고요.
실험할 때 기름먹은 휴지가 아주 뜨거운상태로 발연물질과 만났을 때 온도유지가 잘 된다면 불이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해요. 연소의 조건: 온도. 타는물질. 산소. 이 3가지가 충족된다면 얼마든지 불이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또 눈으로는 기름먹은 종이가 뜨거운지 판별할 수 없으니 어린아이들이 집을수 없도록 주의해주시구요.
아래에 댓글에 0.4%라는 확률 때문에 오히려 경각심이 무뎌지는 것 같아서... 댓글 새치기를 하였음을 양해바랍니다.
불이 날 수도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될 것 같은데요?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것인데 혹시나 재수없게 불 나면 안나도 될 불이 나서 다 태워 먹는 거죠
약 200번이라는 것이 한 가정집으로 따지면 (절대적인 확률은 아니지만) 언제 저렇게 구워먹고 기름닦아서 버리겠냐 하겠지만 전국으로 치면 200이라는 숫자는 가볍게 넘어 갈 테니까요
이런 방송에서 나오는 위험한 것들이 개인이나 한 가정집 단위로는 확률이 희박한 것들이 많아서 때로는 비웃음 나오는 것도 있겠지만 전국 단위로 좀 더 넓게 봤을 때는 분명히 해당사항이 적용되는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아지므로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잃지 않아도 될 목숨이나 재산을 피하는 경우가 몇 건이라도 생긴다면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이승탈출 넘버원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은 전국을 대상으로 했을 때 어이없는 것들도 유의미함을 가질 수 있음을 말하고 싶어요
확률이란게 언제나 확률일 뿐이지만 산술적으로 전 국민중에 1만 가정이 삼겹살을 저런식으로 구어먹믄다치면 적어도 전국에서 40가정은 불이 난다는 셈이니까요 일견 웃겨보이지만 평생 250번정도 고기를 구워먹으면 한 번 정도는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거죠 조심해서 나쁠건 없습니다..
소방관인데요 몇일전 저희관할에서도 같은사례로 불나서 출동한일 있었어요~ 삼겹살인지는 모르겠고 조리하고 남은 기름을 바로 베란다 쓰레기통에 버리고 집안으로 들어간 후에 자연발화 했더라구요~ 흔한일은 아니지만 조심해야할거 같아요. 화재가 무서운게 발생가능성이 적어도 그 한건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수도 있으니까요...
비교는 어렵겠지만 일부제조업계에서는 백만분의 일이라는 불량을 잡아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왜냐면 실제로 불량이 발생하거든요 화재를 관리하고 예방하는 담당자라면 0.4퍼센트는 어마어마한 수치일껍니다 전국에 하루에 만가구만 고기를 구워먹고 휴지통에 버리면 매일 40가구에서는 무조건 불이 날테니까요
0.4퍼 라고 한들 250번에 한번입니다 확률대로라면 전국 고기집에서 하루에 몇곳은 불나요.. 개인에겐 250번중 한번이지만 전체로 보면 꽤 높아요.. 무엇보다. 나에게 발생하면 확률이고 뭐고 백퍼로 느껴져요... 무엇보다 확률 0.00000000몇 쯤인 로또도 주 몇명씩 나오는걸요..
아마 집에서 고기굽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은 한번씩은 경험해봤을 겁니다. 저기서 보면 삼겹살을 닦고 쓰레기통에 넣고 봅니다. 근데 일반적으로는 삼겹살을 닦고 한번 더 닦고 또 닦은 뒤 휴지를 뭉탱이로 버리게되죠. 이렇게 되면 기름을 머금은 휴지의 온도가 식질 않기때문에 불이날확률은 생각보다 더 높아집니다.
저거만 보고있을 필요야 없겠지만, 기름을 닦은 휴지를 버릴땐 적어도 10여분은 꺼내 충분히 식게 해서 버릴필요는 있어보입니다.
0.4%라는 숫자는 걍 무시하세요. 저 숫자는 애초에 신뢰할 수 없는 값입니다. 제작진은 통계가 뭔지 잘 모르는 거 같음. 확률이 높건 낮건 저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체만 염두에 두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근데 이 댓글 아래로도 0.4%가 높네 낮네 얘기하시는 분들 많을까봐 걱정이네요
저런 실험할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하네요. 어째튼 기름 닦은 종이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환기시켜준 거니까요. 기름 대충 닦아서 휴지통에 넣고 그냥 방에 들어갔다가 불씨 발생했는데 그 안에 가연성 물질이 있었다고 가정하면 그 확률은 더 클 수도 있겠죠.
저런 방송을 함으로써 최소한 저 방송을 본 사람들은 기름 닦고 휴지통에 넣고 확인 안 하고 바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고 조금이라도 신경 쓸테니 그걸 의도로 한 거 같고, 굉장히 의도 좋은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