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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自責)
게시물ID : gomin_1616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ft-Hander
추천 : 1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4 23:37:42

나는 너에게 도대체 무슨 기대를 했던걸까

 

용기가 없어 비겁하게 도망친 나를

 

너라면 변함없이 기다려줄 것이라고 믿기라도 했던걸가

 

미련이 남았음에도 후회하고 있었음에도 같잔은 이유를 갖다대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나는

 

네가 다시 한 번 나에게 다가오길 기다리기라도 했던걸까

 

네겐 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건방진 생각을 했던걸까

 

그래서 나는 너의 새소식에 이리도 놀란걸까

 

 

실로 한심하고 한심하며 우둔하고 우둔하다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던 놈이

 

너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단 말인가

 

실로 아둔하고 아둔하며 어리석고 어리석다

 

나는 얼마나 모자란 놈인건지

 

 

그래 나는 너를 정말 좋아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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