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본 것..
게시물ID : sewol_49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내리는오후
추천 : 4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5 00:38:22
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는지 참 많이 부끄러웠어요


약속이 있어 낯선 동네에 도착해서 자그마한 공원을 가로지르는데 기타 소리, 아이들이 모여 떠드는 소리가 나서 자연스레 눈길이 가더라구요
처음엔 기타 소리만 들리길래 버스킹 하려나 했는데
돌아가보니 행사를 하더라구요..
순간 심장이 덜컹했어요
보이는 피켓들의 하나 하나 단어들이 마음을 파고드는데 죄책감이 들어 순간 서 있었어요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를 한참 듣고 있다가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기억해 냈습니다
미안한 마음밖에 안들었어요
약속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 재촉 전화를 받고서야
겨우 걸음 옮겼다가 2시간 후 그곳을 지나갔는데
사회자의 구령에 따라 초등생들 열댓명쯤 됐을까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진실을 규명하라. 규명하라"

그 아이들은 그게 무슨 말인지나 알까요
하지만 오늘 그 자그마한 행사가 기억에 남아 몇년 뒤에라도 희미하게 기억하겠죠
그러는 성인인 저는 고작 2년 뿐인데 그동안 그걸 잊어버렸다는게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이 늦은 시간까지 말이죠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참 부끄럽습니다
미안합니다...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43 MB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70 MB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