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키퍼라 하면, 골키퍼입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죽음의 문턱으로부터 지켜내는 역할을 하는사람이죠.
전 전문교육을 받은것은 아닙니다만
10시간짜리 단기 교육을 (군대에서) 받았습니다.
10시간의 기나긴 헛소리중에 하나만 기억나네요
"죽으려는자 막지말라"
지킨다며 왜 말리지 말라는거냐. 라고 하시겠죠.
말려도 소용없기때문이에요
주요 레파토리
"니가 죽으면 슬퍼할 부모님을생각해라"
"넌 죽기엔 아직 젊다"
"죽지마라"
이건데 말이죠.
어차피 죽음을 결심한 그들에겐 씨알도 안먹힙니다.
이미 그런거 다 각오했고, 아니 정확히는 죽으면 끝이니 무시하고
죽고자 하는 사람들인겁니다.
저런 말따윈 그냥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그럼 어떻게 말리냐. 라고 생각하시겠죠?
대화나하세요.
당신이 죽던말던 상관없는데, 죽기전에 나랑 이야기나좀 하자.
어차피 갈꺼면 그정도는 해줄수 있지않냐. 라는식으로요.
그리고 아무말이나 하세요.
내가 힘든거, 즐거운거, 요즘이슈,
무엇이든 좋습니다.
그냥 막 대화하면 되요.
그사람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겁니다.
또는 구조하러 올 사람(경찰 등)이 올 시간을 벌어주는겁니다.
내가 이야기 하다보면 그사람도 이야기합니다.
왜 이모양이되었는지, 왜 그러고있는지.
그렇게 이야기하다보면, 한번쯤 더 생각해보게되고.
그럼 잠시 생각을 접는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하루를 벌어주는겁니다.
운이 좋으면 그사람은 포기하거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것이고
운이 나쁘면 다음날 다시 같은자리에 같은 목적으로 가게되겠죠
운이나쁠때 운나쁘게 또 게이트키퍼를 만나면 하루가 더 생깁니다.
이렇게 막으라고 하더군요.
네 잠이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