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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대한 오해, 호남의 친노에 대한 오해
게시물ID : sisa_723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구지만2번
추천 : 0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5 13:20:17
  
지금 기존 더민주지지자의, 특히 나처럼 영남 출신이거나 거주하면서, 주변의 따가운 이목을 받으면서도 "전라도당", 영남에서 빨갱이로 불리던 김대중 때부터 민주당을지지해온 입장에서 더민주의 호남 완패, 국민의당 압승을 보는건 당혹, 그 자체입니다. 아니? 영남 사람인 나도 지금껏 이렇게 이 당을 지지해왔는데 호남 사람들이 어떻게? 영남인인 나는 호남인들의 이러한 내면의 변화에 대해 제대로 알 리도, 이해할 리도 없겠죠. 무턱대고 비난하는 것도, 비판하는 것도 옳지않다. 이것은 오해다. 오해에서 비롯됐다. 영남이 호남을, 호남이 영남을, 친노를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인구수, 사회 리더계층 내 비율이 절대 약세인 호남을 고립시킴으로써 기득권을 공고히해온 군사독재정권만이 아니라 호남인들의 저항적 지역주의를 교묘하게 이용한 호남 토호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들에게 이론적 무기를 제공해온 강준만, 고종석 등 소위 반 영남패권주의자들 때문이 아닌가? 이게 내가 내린 귀결입니다. 


   
"나는 지금 우리 정치의 주요 모순을 ‘영남패권주의(수도권을 지배하는 영남패권계층+영남) vs 반영남패권주의(수도권의 호남 출신 등 소외계층+호남 등 소외지역)’로 보고 있다. 그런데 강준만은 그것을 ‘서울/영남이 수혜를 받으면서 분할지배 되는 지방 내부식민지’로 이해하고 있다. 그의 논리에 의하면 모든 지방이 연대해 서울과 반(反)내부식민지 독립투쟁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나로선 아주 의심스럽다.”

 => 이 영패주의자들은 호남의 피차별, 피박해를 근거로 단지 중앙권력에 의한 박해인지, 영남에 의한 박해인지를 놓고 갑론을박할 뿐입니다. 

 
    강준만교수는 [싸가지 없는 진보]에서 ‘야당 지지율이 경쟁 정당의 반 토막 수준이라면 그 원인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며’ 야당과 진보의 성찰을 요구했던 바 있는데 여기서 민주당과 친노 대선후보의 경쟁력 상실에 대해 비판하며 대안 찾기에 몰두합니다. 

  최근엔[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에서  ‘호남 분열’, ‘야당의 절대적 무능’, ‘계파 갈등’, ‘문재인 vs 안철수’, ‘안철수 분당’, ‘친노의 정체’, ‘언론과 지식인’ 등을 주제로 분당의 원인과 본질을 분석, 한국 정치의 고질적 폐단이자 야당 분당의 주된 원인으로 ‘정치의 종교화, 인물중심주의, 지도자 숭배’를 거론합니다.

 ‘정책’과 ‘이슈’보단 자신이 추종하는 인물 중심으로 모든 걸 환원하는 행태가 정치를 피폐하게 만들고, 소통과 화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여기서 종교화란 당연히 친노를 말하는거겠죠. 

홍세화가 영남패권주의를 과거로부터의 보수정권, 특히 40%에 육박하는 지지를 지니고 있는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으로 한정하여 규정했다면, 고종석은 영남패권주의를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하고는, 특히 세번째 단계인 노무현 정권이 영남패권주의에 이바지한 것을 넘어 패권주의를 마무리했다고까지 보았습니다.   

  이렇게 호남차별에 대한 반박개념으로 영남패권주의, 친노패권주의라는 이념적 형체가 완성되고 이게 기존 여당, 기득권 세력이 아닌 영남 출신 야당 지도자에게 공격할 근거와 합리화 수단을 제공하게 된 겁니다. 

   결론적으로 호남의 총선에서의 선택은 일시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고 친노에 대한 뿌리깊은 거부감이 노대통령 시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 사태에까지 거슬러간다보면 결국 호남인의 친노에 대한 소외감과 배신감은 실체는 없되-당시 분당을 천신정이 주도,동교동계 2선 퇴진은 정동영이-최근의 탈당 과정에서 촉발됐다고 봐야 합니다.

   왜 하필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이냐? 왜 안철수냐? 하는 의문제기는 호남인들에겐 의미없죠. 지역 출신 명망가, 또는 정서적 이성적 연대감을 바탕으로 한 명망가에 대한 지지심리는 뿌리깊되 부정하기 힘들기에 반대로 왜 문재이냐? 왜 친노여야하냐 하는 반문이 있을 수 있기에. 

  호남인의 반감 - 노통의 부산대통령 발언,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시도 등에 대한, 여기엔 망국적 지역감정 철폐, 전국정당으로의 시도, 한나라당 무력화 의도 등 속내가 있었으나 이해되지 못함으로써ㅡ-은 오해가 오해를 낳으며 결국 영남에 뿌리를 둔 친노세력이 아닌, 호남정당에 대한 염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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