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월에 x여행사를 통해 중국 상해를 3박4일로 갔습니다.
거기서 옵션상품중에 옥 쇼핑센터에 가는게 있었습니다.
상해에서 3일째 되는 날 20명정도 일행들과 함께 가이드의 인솔하에 옥 쇼핑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종업원으로 보이는 여자가 나와서 옥에대해서 설명해주고 전시되어 있는 옥을 구경시켜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넓은 테이블에 있는 곳에 앉아서 종업원이 '옥에대해 설명을 해줄껀데 지배인님이 직접와서
설명을 해줄 것이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한 뒤 지배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왔습니다.
나이는 80년대생 후반으로 보이고 말총머리를 해 첫인상은 날라리같아 보였습니다.
일행들에게 건방진 말투로 옥에대해 설명을 하고 20분쯤 설명하더니 이런거 귀찮다는 듯이 자기는 원래
나이트를 하고있는데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여기서 잠시 일하고있다. 12월 한국에 서울,부산에 지점을 낼 것이고
한국에 지점을 내는 이유는 아버지 한테 벗어나고싶어서이다. 한국에 와서 자기가 원하는 나이트를 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며
자신이 회장 아들이라는 것을 은연 중에 풍겼습니다. 그리고 옥에대해 보여주는데 테이블에 옥을 던지며 이런 옥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행동하고 옥목걸이를 한명에게 선물하는 등 누가봐도 말로만 듣던 돈에 대해 개념이 별로 없는 중국부자로 보이게 했습니다.
그 외에도 자신이 12월에 한국에 갈건데 홍보좀 많이해달라 공짜로 옥목걸이를 한개씩 주겠다. 대신 사진찍어서 sns에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일행들 대부분이 사진을 찍었고 그 사람말을 다 믿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돈있어 보이는 몇몇사람들을 따로 방으로 불러서
1400만원 짜리는 300만원에 주겠다. 500만원짜리를 100만원에 주겠다. 대신 전화번호를 달라, 12월에 한국갈껀데 만나서 인맥이 되어달라,
아니면 최소한 조언이라도 한마디 해달라는 식으로 옥구매를 유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몇몇분들이 7만원짜리 옥(40만원인데 할인해줌) 옥을 샀지만 실제로는 아마 그 옥도 천원짜리 일겁니다.
버스에 탄 뒤 저는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사기인걸 알아챘고 몇몇분은 다행히 환불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몇백만원짜리 사기를 치는 사기꾼소굴에 여행사의 가이드가 데리고 갔다는 것이 너무 이해가 안됩니다.
사실 이전에도 2번의 쇼핑센터를 방문했었는데 그때도 사기냄새가 풀풀풍겼습니다.
게르마늄 쇼핑센터를 방문했을때에는 직원이 일행 중 한분을 손가락에다가 초음파를 쏘는 기계 비슷한 것을 댄 뒤
모니터에 혈전이 보이게 해서(실제로는 프로그래밍) 몸이 안좋다느니 게르마늄팔찌를 써야된다느니 헛소리를 해대고 라텍스 공장에
방문했을때에는 절대 공장으로 볼수없는 (공장이면 생산라인이 있어야되는데 생산라인도 없음) 그냥 라텍스 쌓아놓은 곳을
라텍스 공장이라고 데려가더라구요.
여행사를 믿고 가는 소비자 입장에서 여행사 가이드가 직접 사기를 치는.. 몰랐으면 그대로 당했을.. 이런 곳에 데리고 간다는게 너무 화가 납니다.
인터넷에 비슷한 사례도 검색되고(네이버에 '중국 옥 회장아들' 검색하면 3개정도 뜹니다)
앞으로도 한국 관광객들을 저딴 곳에 데려갈 것을 생각하니 화가납니다.
중국에 가실 분들은 쇼핑센터에서 절대 쇼핑을 하지 마시길 바라며 항상 사기에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