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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알못의 컴퓨터 구입기 (스압.진행중.호구왔능가~)
게시물ID : computer_299254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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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10
조회수 : 41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4/15 21: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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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피한 쇼핑몰에서 컴퓨터 부품을 주문하고 못받아본지 어언 10일입니다.

후기에 불만족이라고 올리고 싶은데 후기를 쓸수가 없어서 열불이 뻗칩니다.

기나긴 기다림.. 대체 언제쯤 저는 최종 조립을 하게 될까요?

컴알못 호구의 구입기썰을 한번 풀어보고자 합니다.


발 암 주 의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로

나는 컴알못임. 컴알못 주제에 게임은 무지하게 좋아함

프로게이머 이영호도 컴알못이지만 게임잘함. 저도 잘... ㅎ....ㅏ.. ㅠㅠㅠ

2011년 대격변과 함께 구입했던 컴퓨터가 조금씩 말썽이 생기기 시작하여 새 컴퓨터를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음

하지만 항상 마음만 먹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선택장애가 존재한 나는 이번만은 꼭 사리다 결심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견적을 내달라고 하고 비교하며 장장 한달을 고민한 끝에 컴퓨터를 사기로 했음

예산은 300만원+-.. 가장 좋은거 뭐 써봤냐고 물어봤을때 와우 장비 가장 좋은거 써봤다 라고밖에 대답할수 없는 나는

이참에 가장 좋은 급의 컴퓨터를 사보자 하고 통 크게 예산을 확보했음

친구가 부품을 받고 조립은 직접 부품 보고 하는게 어떠냐 해서 습자지급 팔랑귀인 나는 그렇게 하자고 했음

조립은 차로 2시간쯤 가야하는 동네사는 형이 직접 해주신다고 했음 (용산급 선정리를 보여주시겠다고 호언장담)

그럼 다음주 금요일에 술이나 한잔 하고 토요일에 조립하시져 낄낄 하며 급 술약속도 생겼음

그렇게... 견적대로... 해피해피한 쇼핑몰에서 추천해주는 업체에서 주문하기를 누르게 되는데.........



--------------------------사건 개요--------------------------------



1. 4월 4일(월) 오후 8시


나는 신용카드가 음슴. 그래서 비싼 제품을 사본적이 음슴 -_-

이번 컴퓨터는 본체부품만 무려 230만원...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주문하기를 클릭하고 바로 설명에 맞춰 입금처리까지 시행하고 형한테 형 나 샀어욬ㅋㅋ 하며 자랑도 했음

형은 잘했다며 그 배송하는 시기 기다리는게 참 재미있다고 하셨음.

그 말이 이 일의 발단이 될거라는건 그땐 상상조차 하지 못했음



2. 4월 5일(화) 오전 11시


업체에 주문/입금 확인을 하였음. 업체쪽에서는 입금확인이 되었다고 했음

언제쯤 배송이 되냐고 문의했더니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가 현재 제조사 일시품절이라며 좀 기다려야한다고 했음

요즘 컴퓨터 하루이틀이면 배송이 된다고 알고 있음. 그래서 언제쯤요? 하며 희망을 가지고 문의했더니

금~토요일에 받아볼 수 있을거라고 했음. 형과 했던 술약속이 아른거리며 눈앞이 약간 깜깜해졌음.

알겠다고 하고 형한테 문의했더니 자기가 아는 업체 한번 알아봐준다고 했음



3. 4월 6일(수) 오전 11시


형이 자기 아는 업체에서 글카를 갖고 있다고 했음. 그래서 글카만 주문취소 하고 나머지 부품을 빠르게 받자라고 생각하고

주문한 업체에 전화를 걸어서 글카를 취소하겠다고 하며 다른 부품 배송을 요청했음. 직원분 목소리가 뭔가 난감해했음.. 겁나게 미안했음 ㅠㅠ

업체측에서 오늘, 내일 중에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했음.. 아니 글카 땜에 배송 늦어졌다하더니 -_-

사정을 이야기 했음. 이래저래 내가 컴알못이라 컴퓨터를 남한테 맡겨서 조립해야하는데 그게 금요일이다.. 사정 좀 봐달라..

업체에서 알겠다고 최대한 빨리 배송하겠다고 했음.

일정 정해지는대로 연락해달랬음. 하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음...

(이 문제는 내 과실이라고 생각함. 업무에 혼선을 줬으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음..)



4. 4월 7일(목) 오후 6시


형이 알려준 업체에서 글카가 도착했음. -_- 재고 갖고 있는것도 능력일거다 라고 생각하며 주문한 업체로 전화했음.

택배 보내고 전화해달랬는데 퇴근 무렵이 되어도 전화가 오질 않았음.. 그래서 내가 했음

택배로 보냈다고 송장번호를 받았음. 택배가 요즘 하루면 오는터라 주말 계획이 변함없을거라 생각하고 이히힣 좋아했음

하지만 그때 그 업체 직원이 했던 말이 그대로 이루어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

'택배를 저희는 보냈는데.. 택배 회사에서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네요.'

용산을 모르는 나로써는 무슨 택배가 잘못되지? ㅎㅎ 그냥 내일 오겠지 ㅎㅎ 하며 좋아하고 있었음

퇴근 후 집에가서 계속 송장번호를 검색하니 뭔가 내 이름은 뜨는데 출발을 안함....... 불안해하며 자기직전까지 조회했으나

내 PC는 용산에서 꿈쩍을 하지 않았음..



5. 4월 8일(금) 오전 11시


아침부터 택배사의 자동응답기와 씨름하다 업체 문열시간이 되어 업체에 전화를 했음.

업체에서는 담당 택배기사 전화번호를 알려줬고 택배기사님과 전화를 해보니 내 PC 부품은 큰 차에 아직도 실려있었다고 했음.. ㅠㅠㅠㅠㅠ

택배기사님도 미안해하시며 내일 꼭 받아볼수 있게 하겠다며 약속을 해주셨음 ㅠㅠㅠㅠ

분명 업체가 안보냈으면서 보냈다고 거짓말 한것이라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졌고 업체 잘못이 아니니 탓하기도 좀 그렇고.. 

형에게 사정 이야기 하고 약속을 어찌어찌 다음날로 미뤘음.. ㅠㅠㅠ

어쨌건 내일은 완성될 PC를 생각하며 행복에 차 있었음.....



6. 4월 9일(토) 오후 3시


시도때도 없이 배송조회를 눌러보며 물건이 동네에 도착한 순간 출하장으로 갈까 -_- 하며 애닳아있었음

택배를 수령하고 기쁜 마음에 조립을 약속한 약속의 땅으로 갔음

물품 검수를 시작했음. 요거는 CPU, 요거는 메인보드, 요거는 파워~

처음보는 박스품들을 보며, 그래 이 맛에 박스풀 정품을 쓰지 으헿헿 하며 좋아하고 있었음

근데.....

근데............

근데........................

감성의 완성인 쿨러가 하나 안왔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업체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음. 부품이 하나 빠져있더라고 하니까 대답이 가관이었음

'PC 구동하는데 일단 이상 없으시죠?'

'저희가 오늘 쉬는 날인데.. 월요일에 확인 후에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

사실 맞는 말이었음. 지금 내가 여기서 화를 내봐야 내 손에 쿨러가 쥐어지는 것도 아니고

변하는 것이라고는 나와 이 직원의 기분일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알겠다고 했음...

조립을 시작하려던 형이 화가 잔뜩나보였음.. (감성..! 감성..!) 자기였으면 막 화냈을거라고 했음.

어차피 변하는 것이 없어서 그랬다고.. 이 직원도 쉬는데 내가 전화와서 얼마나 열받겠냐고.. 형을 달래고 조립을 했음.



7. 4월 11일(월), 12일(화)


회사에 행사가 있어서 컴퓨터 같은거는 신경도 못쓰고 배송확인 전화를 못해봤음..

알아서 했겠지.. 라고 생각하며 사람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나봄



8. 4월 13일(수)


총선이었음. 업체도 총선이라고 쉬었을거라고 생각했음.

지금 생각하니 그양반들은 누구 뽑았는지 궁금해짐.



9. 4월 14일(목) 오전 11시


업체에 전화를 했음. '저기 저 글카 취소했던 사람인데요.. 월요일에 배송하시겠다는 쿨러.....' 라고 말하자

'아~ 저희가 어제 쉬어서 미처 발송을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한데 오늘 발송을....'

...........

아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음. 알겠다며 배송하시고 연락달라고 했음.

역시나 전화는 오지 않았음....



10. 4월 15일(금) 오후 9시


현재 시각임. 퇴근 무렵에도..... 끝끝내 전화도.... 쿨러도...... 오지 않았음.

난 언제 PC를 최종 조립하게 될지 모르겠음.



나는 진짜 친절한 사람임.. 딱 한숨 한번 쉬었음 ㅠㅠㅠㅠㅠㅠ

같이 힘든 대한민국에서 돈벌어먹고 사는 미생들끼리 싸울 필요있나 싶어서 사정을 다 봐주었음.

허나!

이건 좀 도를 지나쳤다고 생각이 됨.

나는 지금 정말 화가 나 있는데 해피해피한 사이트에서는 이 업체를 신고도 못하게 되어있음

분명 후기글이 남겨져 있는 업체인데 후기글을 쓰려고 하는데 안남겨짐 -_- (등록안됨 으로 뜸)

이 사건개요는 거짓없는 순도 100%의 사건일지임.....

생각나는대로 업데이트 하겠음.


발암 죄송합니다.

사이다를 좀 먹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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