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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씨의 줄넘기
게시물ID : readers_24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코노
추천 : 1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16 00: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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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줄넘기할 때면 그녀는 
거인이 된다
그녀의 운동화가 땅을 디딜 때마다 
도시 함께 흔들리고
그녀가 뱉는 가쁜 숨들
골목길 바람이 된다
골목 밖 오가는 자동차 소리보다
쿵쿵 커가는 가슴 소리
소나기 알리듯
몇 방울 땀이 바닥을 적시면
거리에 퍼지던 사랑 노래도
반짝이던 네온사인도
모두 그녀의 줄 속으로 사라진다
그녀의 줄이 세는 밤은
밤의 몇 번째 페이지일까
그녀는 도시가 찬 야광 팔찌
찰랑대는 검고 긴 머리칼 
도시를 다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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