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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글
게시물ID : love_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뷰게NPC
추천 : 0
조회수 : 1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6 03:03:08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3달?정도 됐어요. 끝이 정말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아직 인연이 이어지는 게 함정이지만. 사귀면서 참 많은 것들을 배웠고 소중했고 감사했고, 또 너무 힘들고 속상하고 화가 났었어요. 

좋지 않은 상황들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바닥까지 치고 갔었어요. 정말 너무 우울하고 슬퍼서 정상적인 생활이 안됐었어요. 스스로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요.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꼬인다는 생각에 내 스스로가 이상한 걸까하는 자괴감도 많이 들었는데 답은 명확했고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어요. 내가 스스로를 너무 사랑하지 않아서 낮게 보기에 형편없는 사람들마저 계속 허락했다는 걸요. 그다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절 막 대해도 그냥 받아들여온거였어요. 

전남자친구와의 관계도 그랬던 것 같아요. 지치고 자존감이 더 낮아지고 점점 식어가는 걸 알면서도 맹목적으로 붙잡았었어요. 오히려 전혀 티를 내지 않았지만 속으론 완전히 그랬네요. 그 사람을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막바지엔 그 사람이 채워주는 빈자리를 더 사랑했던 것 같아요. 

한동안 털어버릴 수 없었고 그래서 아직까지 관계를 이어왔어요. 이미 끝났음에도. 첫 사람이고 첫 사랑이라 더 그랬나봐요. 근데 오늘 문득 깨달았습니다. 오글거리실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정말 멋진 사랑을 꿈꾸고 있고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만한 괜찮은 사람이란 걸요. 무서워서 그냥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가두어두고 있었어요. 

전남자친구를 바로는 끊어내기 힘들 것 같아요. 근데 이젠 끊어낼 수 있단 용기가 생겼어요. 이사도 가야하고 분주한데 조금 더 자리가 잡히면 끝내려구요 완전히. 상상이 안되지만 그게 그 사람과 저 모두를 위해 더 좋겠죠. 

외모에 대한 집착이나 컴플렉스가 심한데 하나하나 고쳐보려고요. 운동도 할 거고 자세교정도 할래요. 더 아름다워질게요. 새 집으로 이사가서 마음에 들게 꾸며놓고 오랫동안 손놓아온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일 겁니다. 충분히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멋진 사람을 만나서 멋진 사랑을 해보려구요.
첫 연애는 처음이라서 서툴렀다기보단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낮았던 게 참 어렸던 것 같아요. 큰 아픔을 겪고 주춤하고 계신 모든 분들, 잠시 쉬시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신 뒤 다음 사랑을 하는 용기를 가져보시라고 글 써봤어요. 

두서없고 정신없는 글 죄송합니다.
모두가 원하시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랑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될 거에요. 하루하루 스스로를 가꾸고 사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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