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베타가 솔방울병을 이기지 못하고 용궁갔어요
물고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예쁜 물고기 키워볼래? 하는 말에 두마리씩이나 덥썩 받았는데
한 어항에서 키울 수 없는 물고기라 돈은 두배로 들어가고 밥을 얼마나 줘야하는 지도 몰라서 한 통을 들이부었다가 병이 들었다가 또 나았다가
그렇게 두 계절정도 함께 보냈네요 이렇게 멍청한 주인 만나서 더 좋은 어항에서 살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한 계절을 넘길 즈음엔 작던 꼬리가 꽃피듯 자라고 거품집을 만들고 열심히 헤엄치던 그 생명력을 사랑했어요
착잡하네요 더 잘해주지도 못하고 일주일을 독한 약물에 넣어뒀는데... 물고기한테 많이 미안하네요
사실 만질 수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도 아닌 작고 가벼운 생명에 책임감이 죄책감이 가벼울 줄 알았는데
힘드네요 그냥... 마음정리가 잘 안돼서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동영상은 건강할 때 모습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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