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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
게시물ID : military_12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사류
추천 : 4
조회수 : 7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3 12:37:11
휴가 복귀 후에도 여전히 눈은 쌓여있고 근무서고 눈치우고가 반복되는 일상간에 생활에 활력이 되는 사건이 하나 터졌음.

우리 소초에 GOP로 바로 전입 온 더럽게 운없는 신병이 하나가 있었는데 대답도 어눌하고 약간 사회성이 결여된 놈 같았음.

다른 분대라 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이 놈이 갑자기 없어짐.

여긴 순찰로 보급로 빼면 철책과 절벽 지뢰밖에 없고 또 겨울이라 추워서 활동복 입고는 얼마 못감.

남은 인원이 한시간 가량 찾는데도 안보여서 그제야 심각함을 느끼고 OP에 알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 초소를 다 뒤져보는데...

이 새끼가 벙커초소에서 활동복차림으로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함.

개새끼소새끼 욕 쳐먹으면서 멱살 잡힌채로 소초로 끌려와서 쳐받기도 엄청 쳐맞음. 아.. 정강이만 차임. 그때도 구타근절이 강령이라 안 때림.

그리고 또 한 달 정도 지났나.

새끼가 또 사고침. 사단으로 편지를 보낸거임. 구타 당하거며 잠 안재우고 반성문 쓰게한거 욕한거 등등 .. 근데 난 암 짓도 안했는데 내 이름까지 적은거임. 시벌넘이.

덕분에 소초장 사단에 끌려가고 암튼 개판났었는데 새끼는 여전히 우리 소초에 있고.. 뭐라 갈구지도 못하고 죽은 사람 취급했음.
근데 이 놈은 그게 좋았는지 무척 여유롭게 지냈음.

그리고 며칠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고스트라이더처럼 소초장이 레토나를 타고 소초 복귀ㅋㅋㅋ

결론난것 일주일동안 서로 좋게 대화를 해보고 다른곳으로 갈지 아님 이 소초에 남을지 결정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함.

소초장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약간 배려가 있었던듯.

암튼 그 놈은 정말 좋게 좋게 욕먹고 반성문쓰고 작업하다가 본부중대로 보내버림ㅋㅋ 

그후 소식은 잘 못들었으나 거기서도 적응못해서 결국 대대장 무전병이 됐다고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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