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영화고 그다지 유명한 영화도 아니라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보고나서 사무치는게 참 많았던 영화......
새벽의 7인 (1975) : (operation daybreak)
전쟁, 드라마, 모험
감독 루이스 길버트
출연 티모시 바톰즈, 마틴 쇼, 조스 아클랜드, 니콜라 페이짓, 안소니 앤드류스, 안톤 디프링 등
미국, 체코, 유고슬라비아 합작영화
2차 세계대전당시, 독일군의 침공으로 영국에 망명해 있던 체코정부는 히틀러의 명령으로 체코를 통치하고 있던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를 암살하기 위해 체코출신의 젊은 병사 3명을 선발한다.
오른쪽부터 요셉 가브칙, 얀 쿠비스(둘은 친구사이) 그리고 카렐 츄르다. 작전명은 <operation daybreak>
이들은 하이드리히 암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낙하산을 타고 체코땅으로 투하된다.
영화내내 프라하 시내 곳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현지 레지스탕스를 만나 도움을 얻는 그들.
하이드리히는 가는 곳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규모 학살을 자행한 악질 소시오패스다.
(이와중에도 군복간지는 메이드인 저먼이 갑인 건 어쩔 수 없군..)
어느날, 하이드리히가 베를린행 열차를 탄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들.
기차역 근처에 저격에 알맞은 장소를 골라 작전을 실행.
그러나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반대편에서 지나가는 열차 때문에 그만 실패... 이런 된장..!
첫 번째 암살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연합군은 추가로 5명의 병사를 투입한다. (3명 + 5명 = 8명)
그러는 한편 차가운 전쟁의 한 복판에서도 사랑의 꽃은 피어나고......
카렐은 영국으로 떠날 때 두고 갔었던 아내와 만나고 존재조차 몰랐었던 아들과 한때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무전담당)
레지스탕스의 집에 숨어지내며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병사들
이때, 그들에게 결정적 정보가 날아든다. 하이드리히가 움직인다!
늘 호위대에 둘러싸여 한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하이드리히.
놈을 잡을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뿐이다.
암살작전 당일 아침. 비장한 각오를 숨긴 채 목숨을 건 소박한 출동.
하이드리히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운전수에게 먼저 질러 가라고 지시. 호위대는 뒤쳐진다.
운명의 삼거리에서 하이드리히를 기다리고 있는 얀과 요셉.
길고 긴 초조함이 흐르고...
드디어 나타난 하이드리히에게 요셉이 뛰어든다.
그런데 이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총이 발사되지 않는다! 이런 강된장!
결국 총 한방 못 쏴보고 줄행랑 치는 요셉.
그런데 멍청한 운전수가 하이드리히를 남겨두고 요셉을 쫓아간다.
그리고 혼자 남게 된 하이드리히에게 택배가 날아든다.
큰 부상을 입은 하이드리히는 일주일 만에 폐혈증으로 사망한다.
어쨌든 암살작전은 성공했고, 그들은 신부님의 도움으로 성당 지하에 숨어 지내게 된다.
한편 독일군은 하이드리히의 죽음에 대해 피의 보복을 감행한다.
독일군은 리디츠라는 마을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모든 건물을 파괴하고
남자들은 총살, 여자들도 얼마는 총살하고 나머지는 강제수용소로 보냈다.
아이들 마저 대부분 죽이고 인종심사를 통과한 몇 명만 살려서 독일가정에 양자로 보냈다.
임산부는 출산후 아기를 죽이고 수용소로 보냈다.
독일군의 극악무도한 만행에 암살작전을 성공시킨 병사들도 죄책감에 시달린다.
가정이 있는 카렐은 극심한 불안감 때문에 자나 깨나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고 만다.
병사들을 도와주던 레지스탕스 마리 아줌마의 집을 급습한 독일군.
엄마 아빠가 잡혀가는 걸 보고 학교에 있는 오빠에게 알리러 간 잉드리시카.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오빠가 안 보인다.
길이 엇가려 집으로 돌아온 아타는 잠복하고 있던 형사들에게 체포되어 고문을 당한다.
곧 닥쳐 올 운명의 발걸음을 아직 듣지 못하고 미래를 기약하며 성당 앞에서 작별하는 얀과 안나.
얀이 떠난 뒤, 한 발 늦게 소식을 듣고 절규하는 안나
곧 중무장한 독일군 떼거리가 성당으로 들이닥치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밤새도록 끊없이 되풀이되는 전투... 전투......
그렇게 해가 지고 다음날 새벽이 다가오는데......
이제남은 것은 얀과 요셉 단 둘 뿐.
이 처절한 저항을 구경꾼들 틈에 섞여 지켜보고 있는 안나와 잉드리시카.
그리고 배신자 카렐.
독일군은 그들을 생포하기 위해 지하 통풍구를 통해 물을 채워 넣는다. (실제로는 독가스였다고 함)
얼음장같은 물이 조금씩 차오르며 그들을 압박한다.
그러나 뼛속까지 파고드는 고통에도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버티는 얀과 요셉.
(이때 흐르는 OST가 정말 너무 애절함...ㅠㅠㅠㅠ)
통풍구를 통해 쏟아져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이토록 가슴 시릴 줄이야......
두 친구는 이제 한줄기 여명 속에서 권총을 들고 마주 본다.
"몇 발 남았어?" "충분해."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 1942년 암살.
얀 쿠비스, 요셉 가브첵 : 1942년 사망.
그리고 5명의 동료들
카렐 츄르다 : 1947년 반역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레지스탕스에게 살해 됨
(영화에서는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배신한 걸로 나오는데 실은 부인이 독일계였다고 함)
아들 아타 : 1942년 체포 후 처형 마리 아줌마 : 1942년 자살
딸 잉드리시카 : 강제수용소에서 사망
안나 : 강제수용소에서 사망
패트릭 신부 : 1942년 체포 후 처형 (후에 순교자로 인정받음)
야낙(레지스탕스) : 영화 상영당시 생존
하예크(레지스탕스) : 1942년 자살
마리 아줌마 남편 : 강제수용소에서 생존
당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끼릴&메서디우스 정교회 성당
전쟁이 끝난 후, 리디츠는 다시 재건되어 여전히 지도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