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평생을 돌이켜 고등학교때만큼 열심히 무언가를 한적이 없는것 같네요.
지금 돌이켜봐도 그때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산적이 없습니다.
그때 '나는 공부를 겁나게 열심히 하고있다!' 라는 티를 내며 허세를 부리느라
밥먹으면서도 공부를 하겠다며 왼손 젓가락질을 배웠습니다.
별 쓸모도 효율도 없었지만 말입니다.
어려서 몸쓰는걸 금방 배운건지
밥 한끼먹으면서 왼손 젓가락질 배우고나서부터는
항상 왼손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지금도요..
밥먹는거 외의 모든걸 다 오른손으로 합니다.
물론 젓가락질 숟가락질 전부 지금도 역시 오른손이 훨씬 편합니다.
그런데 왼손으로 밥먹는 그 단순하고 불편한 행동을 계속해 오던건
내가 가장 열심히 살았던 그때를 계속 떠올릴수있어서 그렇게 하던건데..
새로오신 부장님이 오른손잡이면서 식탁에서 재수없게 왼손으로 밥먹냐고 혼내시네요...
참 별 꼴같잖지만 어쩝니까 시키는대로 해야지..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