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에 썸이 있거나, 거의 고백만하면 사귀기 직전까지 가더라도 항상 제가 먼저 끊어냈던 것 같아요.

항상 하는 생각이 3가지가 있어요.

1. 정말 이 사람이 좋은건가 아니면 그냥 연애를 하고 싶은건가

2. 이 사람과는 얼마나 오래갈까

3. 평생 사귀고 결혼할 마음은 없는데(언젠가는 헤어질텐데) 어떻게 헤어지는걸까?

이 생각을 하고 나면 '아 그냥 직업가지고 내 생활이 안정된 뒤에 결혼 전제로 연애해야겠다'이런 생각만 들어요.

얼마 전에도 학교 후배한테 술자리에서 고백을 받았는데 1번과 3번때문에 제대로 답을 주지 못하고 맨정신일때 다시 얘기하자고하고 얼버무렸어요.

요점은 이거에요. '연애의 목적'이 뭔지 모르겠어요. 사귀다보면 마음이 잘 맞고 서로가 좋아서 결혼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혹시 지금 연애를 해버리면 나중에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는데 발목이 잡힌 꼴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요. 그렇다고 '이 사람과는 그냥 연애만 할거다'라는 생각으로 언제쯤 헤어져야겠다는 걸 정해놓고 사귀는건 그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구요.

오유에 연애게시판에 생긴걸보고 그냥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경험자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