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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어 돌아온 친구들아,
게시물ID : sewol_49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은햇님
추천 : 1
조회수 : 2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6 17:07:03
 
 
그리고 미처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과 선생님, 그밖의 많은 눈물들.
2년 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아니 조금이라도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같이 대학에 입학하고 열심히 배우며 이십대를 보냈을지도 모르는 친구들에게
이만큼 미안하고 아프지는 않았을텐데.
 
돌아오지 않는 편지인걸 알지만은 몇번이고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세상이 어두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진실은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절대로 가려지지도 묻히지도 않으니까 지켜봐달라고.
 
가방과 핸드폰고리, 필통에 달린 노란리본을 보며 혹자는 그러더라구요. 세월호에 아는 사람 있어?
다들 보수적이라고들 하는 대구에서 집회를 참석하면 주위에서 종종 들립니다. 이거 하면 뭐 주는데?
내 친구, 내 가족 심지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2년 전 광화문에서 보았던 유가족분들의 눈빛과,
우리는 잊지말자고 어리석은 어른이 되지 말자는 친구의 글씨와,
영화 '나쁜나라', '다이빙벨' 그리고 말끔하지 않은 뉴스를 보며 느꼈던 분노와
아직까지도 온전히 꺼내지지않은 진실들을 보며 한번 더 다짐합니다
 
얼마전에 일기장 정리를 하다보니 작년의 오늘도 비가 왔네요.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화창하게 갠 4월 16일이 얼른 돌아오기를 희망합니다.
 
저 하나만으론 힘이 아주 작지만, 목소리가 모이고 모이면 엄청난 힘이 된다는 신념 하나로 살고 있어요.
기억하며, 행동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억들이 4월 16일에만 국한되지 않아야된다고 저 스스로에게도 가르치곤 합니다.
 
나비와 별이 되어 돌아온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시민분들께서 그 곳에서는 부디 따뜻하고 편하게 쉬셨으면 하는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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