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아버지와 자식들의 관계나 육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희집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요.
저희 아빠는 정말 오리지날 경상도 남자이십니다.
무뚝뚝하시다기 보다는 호쾌하신 분이지요ㅎ
저희 아빠는 직업의 특정상 제가 어릴때부터 해외나 다른 지역으로 출장이다 일이다 해서 몇달동안 못 보거나 집에 못오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중학생때부터 제가 해외에서 공부를 시작해서 현재 대학까지 해외에 있어서
부모님을 볼 기회가 일번에 1번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부모님과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요.
그냥 제 옆집에 사시는 기분?ㅎ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항상 제 곁에 계시는 기분이에요.
제 친구들도 크면서 아빠랑의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저와 아빠의 관계를 보면서 오히려 특이하다는 친구들도 많았고요ㅎ
생각해보면 어릴때 부터 아빠와 엄마의 태도가 정말 중요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릴때는 아빠가 없으시면 엄마가 항상 식사를 할때나 어디가서 무엇을 살때나 다 아빠가 해주시는 것이라고
아빠의 존재를 저희에게 상기 시켜주시면서, 아빠의 부재의 이유를 항상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아빠가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고 생각하는지를 말씀해주셨어요.
성인인 지금도 엄마는 저에게 아빠가 저를 걱정하시고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자주 말해주십니다.
(서로 아빠/엄마에게 연락 자주해라고 말씀하십니다ㅎ)
아빠도 정말 저녁 늦게 들어오시거나 잠들기 전 시간뿐이 저희와 놀 시간이 없어도
짧은 시간이지만 저희에게 집중해주시며 저희와 이야기 하고 놀아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을 같이 보내도 저희에게 집중해주시며 이야기 하고 놀아주는 그 시간이 정말 중요했던거 같습니다.
아빠가 우릴 사랑하는 구나를 가장 피부로 느낄수 있었거든요.
또 점점 커가면서 아빠가 저희와의 공통분야를 찾으실려고 노력하셨던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열대어, 이구아나, 사슴벌레, 강아지등 동물들도 많이 키우면서 부모님과 같이 하나하나 의논하면서 키웠어요.
또, 초등학생 때까진 아빠랑 같이 만화방에 가서 같이 만화를 빌려보고, 하나의 게임아이디로 남동생과 저랑 아빠가 같이 키우면서
서로 누가 돈을 많이 썼냐, 레벨이 안오른다 등 대화거리를 만들었던거 같아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표현인거 같습니다.
아빠는 항상 카톡으로든 전화로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오히려 제가 쑥스러워서 대답을 잘 못하지만요ㅎ
자식들도 사람인지라 표현을 안 해주고 마음속으로만 사랑한다 말해주면 잘 모르는거 같아요.
아빠가 항상 먼저 사랑한다 이야기 해주시고 열려있다고 저에게 알려주셔서 저도 힘든일이나 어떤 문제가 있든
부모님과 같이 이야기하고 털어놓은게 어렵지 않은거 같아요
크면서 부모님을 객관적으로 볼기도 하고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고 자각하게 되지만
부모라는 역할을 이야기 할때는 자식으로써 정말 백점 만점의 부모님인거 같습니다.
제가 나중에 자식을 키운다고 해도 저희 부모님처럼은 못 할거 같네요
부모라는 이름이 정말 중요하고 값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