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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sewol_49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에무라
추천 : 10
조회수 : 47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4/16 20:41:06
가서 아이들 만나고 왔어요. 

작년에는 저 스스로가 슬픔에 견디지 못할것같아 다녀오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꼭 다녀와야겠다 싶어서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출발할때 즈음엔 가늘었던 빗방울이
분향소에 가까워지면서 거세어지더군요.
하늘도 저도 눈시울이 쉴 새 없었네요...

아이들의 해맑은 영정사진을 눈앞에 두고
그저 죄스런 마음에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밤하늘의 어여쁜 별이 되어, 늘 지켜보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야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을 기억하고 잊지않으려 오신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헌화하려는 줄이 매우 길어서 오랫동안 서있어야 했는데도
투정부리며 떼쓰는 어린 아기들을 안고 달래가면서 
묵묵히 차례를 기다리시는 분들...
노란 점퍼, 티셔츠, 스카프로 추모의 옷차림을 하신 분들...
주변에서 세월호 이야기를 꺼내면
이제 그만해라, 지겹다라는 말을 듣고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오늘 많은 추모객분들을 보고서 마음에 위안이 되었네요.

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루시드폴의 '아직 있다' 가 흘러나왔어요.
노랫말을 곱씹어 들으며, 울지 않을 수 없었어요...
오늘의 이 마음을, 오랜동안 잊지 않으려 노력해야겠습니다.

Remember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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