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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조선일보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게시물ID : humorbest_120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힘힘!!!
추천 : 23/3
조회수 : 1263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1/20 23:07:22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1/20 11:20:34
New Document <meta NAME="Generator" CONTENT="EditPlus"><meta NAME="Author" CONTENT=""><meta NAME="Keywords" CONTENT=""><meta NAME="Description" CONTENT=""><meta NAME="GENERATOR" CONTENT="HTML DOCUMENT BY HWP 2002"><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euc-kr">또다시 세금폭탄론인가<style></style>

조선일보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2006년 1월 19일 조선일보 째려보기)


신 문

제목 및 주요내용

조선일보

유서 한 장은 왜 사라졌나(1면 3단기사 )

검찰관계자 “5장중 4장만 공개”??? 월간조선 보도

정 전회장 투신자살한 것이 아니라 타살된 가능성 커

경찰 및 검찰 관계자들 타살로 볼만한 근거는 없음

故 정몽헌 회장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8면 5단기사)

“자살소동 벌이려 했지 자살 의도는 안보였다”

“약물?폭행당한 흔적 등 추락전 타살 징후 없어

정회장 사망전날 만난 검찰인사 “상의하고 자살하는 사람 봤나”

“창문근처에 의자 하나??? 추락때 장기손상이 死因

열쇠진 김충식 전사장(8면 2단기사)

2004년 비밀리에 조사받고 또 출국??? 행방 묘연


2003년 정몽헌 전 현대 회장의 자살과 관련해 조선일보의 자매지인 월간 조선이 다시금 타살 의혹을 기사로 내보냈다. 정몽헌 회장의 자살과 관련해서는 그 당시부터 숱한 추측과 의혹이 난무했었고, 결국 부검까지 거친 결과 자살로 결론이 난 상황이다.


이러한 사건을 다시금 월간 조선은 정체모를 ‘검찰 관계자’의 말을 재료 삼아 다시금 타살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월간 조선의 기사를 받아서 조선일보는 오늘 1면과 8면에 걸쳐 정몽헌 전 회장의 타살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1면 “유서 한 장은 왜 사라졌나”, 8면 “고 정몽헌 회장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열쇠 쥔 김충식 전사장”등의 기사를 통해 월간 조선이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도하는데 충실하였다.


조선일보와 월간 조선이 정몽헌 회장의 타살의혹을 제기하며 기사를 세 개나 쓴 근거는 단 한가지이다. 바로 월간 조선과 인터뷰한 검찰 관계자의 증언이다. 그러면 그 검찰관계자가 정몽헌 회장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정 회장의 사망 직후 유서는 4장이지만 자기가 본 유서는 5장”이라는 것이다. 단지 자기가 그 전날 정 회장을 만났고 그때는 유서를 5장 들고 있었는데 죽었을 때는 4장이라는 이유가 타살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 말을 조선일보는 부풀려서 마치 커다란 의혹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한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닌 “미리 작성해준 워드 내용을 보고 그대로 유서를 썼다는 느낌”, “정회장이 자살소동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살을 했겠느냐”, 등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정회장의 자살에 의혹이 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려 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기사에 등장하는 검찰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고 인정한다고 해도 이것을 이렇게까지 크게 기사화시키기에 그 근거는 아주 미약하다. 기사를 살펴보면 증언의 대부분은 검찰 관계자의 추측이다. “~~한 느낌”, “~~했겠느냐”, “~~할 가능성이 크다.”등 실제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단지 ‘유서 5장을 봤다’라는 말이 단정적인 의견이나 그것도 검찰 관계자의 주장일 뿐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아니다.


이러한 주장을 조선일보는 사실로 판단하고 그것을 근거삼아 상상의 나래를 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러한 소설을 쓰기 위해 드는 증거라곤 “정회장이 자살 소동을 언급한 대목”, “워드 문서로 작성된 유서가 있었고, 정 회장이 친필로 쓴 유서는 그것을 배껴썼다는 점”, “정회장이 유서를 가지고 다녔다는 점”뿐이다.


이 3가지 근거 중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두다 그 검찰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삼아 기자가 확대 해석한 것뿐이다. 명색이 중앙 일간지라는 신문이 이름모를 어느 관계자의 불분명한 증언 하나만을 두고 이미 죽은 사람의 신원을 다시금 신문지면에서 난도질 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이처럼 정몽헌 회장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그룹에서 5억달러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 “넘어간 돈은 10억~15억에 달해”, “진짜 대북 송금 수취인이 북한이냐 정권 최고위층이냐”등에서 나타나듯 이 사건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대북 사업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사건이고, 이것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밝혀낼 경우 현 정부와 과거 국민의 정부를 심하게 상처 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부풀려 과장해서 기사를 쓴 이유가 이와 같이 자사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에 먼저 분노를 금치 못한다. 그리고 ‘사건과 진실’과 같은 터미널 가판대에서 파는 3류 잡지에나 실릴법한 글이 영향력 있다는 일간지의 1면에 등장하고 있다. 이 기사는 조선일보 기자들에겐 상상력이 더없이 중요한 자격요건임을 새삼 확인하게 해주는 기사였다.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 언론개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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