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소리
섬진강에 들어가는 여자를 두 사람이 붙잡았다
강물 안에선 두 남자의 머리가 오르락내리락했다
몇 사람이 강물에 뛰어들었다
신음소리
뛰어들었던 사람들만 나왔다
신음
여자가 찢어지고 있었다
강물에서 나오지 못한 두 남자는 여자의 아들과
아들을 구하려던 친척이라 했다
시체는 여덟 시간 지난 먼 하류에서 찾았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
종교를 버리고
비슷한 뒷모습을 붙잡고
숨기다
지금은 괜찮은 양 드러낸
죽는 것은 죽는 거라고 아무것도 없다고
그런데
잘 지내니
궁금하다
밥 먹다가도 술 먹다가도
떠들다가도
발목 위로 차오르는 섬진강
웃고 있어도 도려진 마음
붙일 수 없는 여자